또 다른 예수 -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의 '도마복음'풀이
오강남 지음 / 예담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몇년전 동양사상에 대한 탐구과정에서 한자를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오강남교수가 풀어쓴 도덕경/장자를 읽고 오랜동안 책꽂이의 가장 손이 닿기 쉬운곳에 놓아두고 밑줄 쳐가며 뜻을 음미했던 기억으로 책을 구매했다. 

책을 읽고 나서 먼저 드는 의구심은 왜 예수의 말을 옮겨 적었는데, 해석 없이는 이해가 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도덕경은 한자의 뜻을 일일이 찾아서 보면 대략적인 해석이라도 될터인데... 아마도 당대의 문화적인 지식없이는 이해가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나름 추정해 본다. 

또하나 이상한 점은 일반인을 위한 서적이라고 보기에는 해석에서 인용되는 내용이 너무 지식을 요한다. 일반인들이 불교/기독교/유대교/흰두교/천도교의 교리나 경전을 어찌 알 수 있을까?   

그리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지은이가 불교에 대한 비유를 하면서 드는 내용이 모두 대승불교의 경전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설법으로 언급하는 예수의 말을 해석하면서 부처의 직설법이 한두군데밖에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아마도 지은이가 최근 한국불교계에서 소개되는 초기불교 경전을 접하지 않은듯 하다. 여러곳에 불교적 해석을 하면서 표현하였던 대승불교의 '참나'라는 용어가 눈에 거슬렸음을 느낀다. 

다루기 힘든 주제를 학술적인 관점에서 풀어 쓴 지은이의 용기에 감사 드린다. 인류 문화 유산을 발견된지 50여년이 지난 지금이나마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좀더 심도 있는 또 다른 접근을 시도한 도서를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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