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나는 시골에서 컸기때문에 또래의 친구들이 지내왔던 것보다 훨씬 많은 놀이를 하며 보냈다. 책에서도 나오듯이 저녁먹을때까지 실컷 놀고 학교담장을 통해 엄마가 밥먹으라고 소리지르실때까지 놀았으니..이 시절에는 남자와 여자의 구분도 없었다. 그런 반면 지금은 남자아이들은 기껏해야 운동장에서 축구를 여자아이들은...운동장에선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자연을 이용한 놀이들...운동장에 크게 그림을 그려놓고 여러명이서 할 수 있는 오징어놀이, 비석치기, 나이먹기, 구슬치기, 딱지치기,겨울에는 연날리기, 썰매타기, 쥐불놀이 등...지금 생각하려해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요즘에는 워낙 보기 힘든 놀이들이니까.

그러면서 자랐던 것 같다. 옆집 오빠와도 뒷집 언니와도 친해지면서..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생님으로서 그런 아이들이 너무 가엽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뛰어놀고 즐겁게 지내기도 모자란 8살 꼬마녀석들인데 말이다.

처음에 책 제목만을 봤을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가 소개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놀이에 좀처럼 빠져들 수 없는 현실의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우리 어른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들이 소개가 된다. 놀기 위해 세상에 온 아이들에게 진정한 놀이의 의미와 좋은 기억을 심어 줄 수있도록 공부해야겠다. 내일은 간단한 것이라도 당장 놀이를 한가지라도 꼭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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