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대한민국 스토리DNA 10
염상섭 지음 / 새움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움출판사] 책리뷰 염상섭 장편소설 <삼대> _#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거장 염상섭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세라별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도 한 번은 읽어봤을 장편소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고등학생 시절 누구나 교과서를 통해 접했을 리얼리즘 문학인데요. 바로 염삼섭의 장편소설 <삼대> 입니다.

 

 

새움출판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스토리 DNA]의 첫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10번째 작품이기도 한데요. 옛날 민담에서부터 현대소설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작품들 중 스토리가 풍부하고 뚜렷한 장편소설을 선정해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가 공존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100권을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라별 역시 삼대가 수능 국어에 나오는 작품이었기에 열심히 공부한 장편소설이었는데요. 하지만 사실 수능이라는 것이 삼대의 일부분만 읽고 그 당시 시대상황이라든지, 작가의 생각을 고르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삼대를 전체적으로 읽어보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삼대 첫 장을 넘길 때 고등학생 시절 공부하던 때도 생각이 나고, 왠지 다시 수능공부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작가 염상섭. 그는 자연주의 및 사실주의 문학을 작품에 보여준 최초의 소설가 입니다. 215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한 삼대를 통해 소설 속에 당대 사회의 아노미적 상황을 있는 그대로 녹여냈고,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방향을 제시해 주는 작가입니다.

 

 


 

 

삼대는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돈과 욕망을 둘러싼 삼대에 걸친 세대 갈등을 풀어낸 장편 소설입니다. 1920년대 일정강점기하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할아버지 조의곤, 아버지 조상훈, 아들 조덕기에 이르는 한 중산층 집안을 통해 세대 간의 대립과 몰락의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데요. 핏줄보다는 돈과 욕망으로 움직이는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당시의 풍습과 풍경, 일상 언어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리얼리즘 문학의 대표로 손꼽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삼대를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발기를 보며 안심하던 덕기의 모습이었습니다.

 

덕기는 다시 안심이 되면서 그 발기를 자세자세 들여다보고 앉았다…….’

 

돈이, 재산이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덕기는 불안한 마음으로 금고문을 열고 뒤지다 발기를 발견합니다. 자신의 몫도 그대로 있고, 자신과 조부의 도장이 그대로 있다는 사실을 본 후에야

안심하는 덕기를 모습을 보면서 돈 앞에서 다른 사람을 절대 믿지 않는 그의 모습이 현대인과 많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길 가던 사람 한 명 붙잡고 물어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에 맞춰 잘 굴러가고 있고, 난 잘 적응하며 살고 있다, 불평등한게 보여도 어쩌나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이 그런 것을~’ 뭐 이런 식으로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삼대>를 읽고 나니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현재 우리 나라는 정말 자본주의 사회에 올바로 정착한 것일까? 일제 치하 시절 이념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생긴 아노미를 제대로 극복하고 현재에 온 것일까?

 

 


 

 

물론 사회는 완벽할 수 없고, 완벽한 사회는 이상, 이뤄질 수 없는 유토피아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 팽배하고 있는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에 의해 퇴색된 자본주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욕망에 의해 아노미는 해결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해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이는 현재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고전 소설 한 권으로 자본주의에 대해 혼자서 이렇게 심도 깊은 생각을 할꺼 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읽다보니 자연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여러분도 삼대를 읽으면서 돈에 대해, 자본주의에 절정에 치닫고 있는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그럼 안뇽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