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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 - 인생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
이시다 히사쓰구 지음, 이수경 옮김 / 세개의소원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가벼운 에세이 책인줄 알았다가 뭔가 철학적인데 뭔가 되게 수학적인 책인 것을 알고 이 모호한 경계성에 이끌렸던 책 한 권을 리뷰하려고 한다.
바로 책 <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잡생각, 살면서 조금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생이라는 게 언제나 목표를 향해서만 질주하는 것보다 이렇게 잡생각도 하면서 텀을 두어야 능률이 오른다~ 뭐 이런 식의 위로를 전하는 책일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굉장히 목표지향적인 책이었다. 기대했던 책을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빠르고 재밌게 읽어내려간 책이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이 책의 구성 방식이 되게 ‘허무맹랑->과학적 근거->말이 됨’과 같은 구조를 보이고 있어서 에엥?->오오~ 이런 감정으로 책을 계속 읽어내려갔다.
ㅣ작가 이시다 히사쓰구
멘탈코치, 심리 테라피스트, 세미나 강사 그리고 주식회사 안사 대표인 작가 이시다 히사쓰구.
대학을 졸업한 후, 세계를 방랑하다 귀국한 후 비정규직 직원으로 회사에 입사. 하지만 결국 4년 반 만에 직장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퇴직을 1년 앞두고 어떤 깨달음을 경험하고는 폭포 수행을 시작했다.
현재는 최신의 심리학과 명상 등을 공부하면서 경영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칭과 심리 테라피를 진행하는 강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2009년 출판한 <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이 일본 아마존 종합 1위에 올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ㅣ책 <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 구성
책 <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는 욕망에 충실한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한 내용이다. 원하는 것을 착실히 이뤄가는 잠재의식을 설명하고 있다.
<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의 두 번재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수많은 책에서 다뤘던 ‘끌어당김의 법칙’을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소하더라도 정말 원하는 것을 글로 적어 무의식에 저장하고, 그것으로 향하는 법을 실천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불안의 시대에, 미래와 인생의 방향을 명확히 하고 빠르게 나아가는 방법을 설득력있게 서술하고 있다.
ㅣ수많은 신호를 읽어내다
인생을 살다보면 불행한 일도 많지만 운이 좋은 날도 꽤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아..! 내가 이럴려고 이런 것들을 했구나 하고 뒤늦게 깨달은 경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번에 취업을 할 때도 이런 느낌을 굉장히 만히 받았다. 1월 말에 3일 연속으로 만나는 친구들이 서점을 가자고 해서 서점을 갔고, 하필 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고, 하필 독서모임을 통해서 인문/자연 분야 책을 읽었고, 또 마침 석사 논문이 나왔고!! 면접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았지만 하필 2021년 들어서 시작하거나 끝낸 일들을 물어봐서 정말 이 우연을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돌이켜보면 수많은 신호가 퍼즐 조각처럼 딱딱 맞아떨어져서 바람직한 현실을 만들었다. 만일 하나라도 무시했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을 것이다. p.61”
이 문장을 읽는데 정말 공감을 했다. 친구들이 서점을 가자고 했을 때 저번에 갔어 다른데 가자! 했다면 친구가 독서모임을 하자고 제안했을 때 논문 쓰느라 바빠! 거절을 했다면, 인터넷 뉴스도 많은데 굳이 신문을?하며 구독을 하지 않았더라면, 석사 논문을 제대로 쓰지 않았더라면~의 가정을 해보니 정말 면접 제대로 망쳐서 취업도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찔하다.
ㅣ일단 해라!
책 <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는 작가가 일본인인 만큼 글 자체에 일본의 감성이 많이 묻어나 있다. 약간 토속적인 믿음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어서 그 정서가 어쩌면 거부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거부감을 빼고 글 전체의 주제만 생각하면 이 책을 읽는 모든 이에게 ‘행동력’을 심어줄 수 있는, 그 용기를 부여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지금 상태 그대로지만 뭐든 하면 그만큼 바뀐다는 것이다. 잘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고, 잘되지 않으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p/101”
어떤 사람들은 생각만 하다 지쳐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어차피 해도 안될 것 같아서 미래가 안보인다는 말로 변명하며 행동조차 안하는 경우다.(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다.)
미래가 왜 보이지 않을까? 생각만 하다가 자신이 한 행동이 일절 없는데 과연 그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나무 안일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자신이 한 행동이 없으니 미래가 보이지 않는거라고 생각의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ㅣ모든 행동력에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원천이다
뭐든 해보라는 이 책의 주장은 솔직히 말하면 뭘 해보겠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없으면 섣불리 시도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세상 만물은 다 존재의 가치가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이 우주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모두가 완벽하다.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가치가 있다. p.234”
이 문장을 통해서 아마 책의 완결성을 주고 있지 않나 싶다. 서두에서는 허무맹랑할 정도로 운이 좋은 사례를 들어주고, 그 운이 결국에는 행동력이 있었기에 따라온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행동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존재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이 책 한 권을 읽는 동안 적어도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행동 하나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짧고 간결하게, 하지만 명확하게 행동하라!라는 주제를 전달하고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