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호 Dear 그림책
권윤덕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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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권윤덕 작가님의 책은 <만희네 집 > 이후로 출판도리 때마다 책을 꼭 읽어 보고 있습니다.

만희네 집보다 저에게 제릴 먼저 머리에 탕~ 하고 한대 맍은 것 같은 책을 보았는데요.

그 책은 나무도장이였습니다.

나무도장만큼이나 제게 큰 울림을 준 그림책< 용맹호> 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이들에게 <꽃할머니>는 못보여줬는데요.

용맹호를 읽었으니 이제는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소개:

앞면지 뒷면지는 베트남 야자수가 자라며 물가의 그림을 앞뒤 면지 같습니다.

용맹호씨는 더운 여름 선풍기를 쐬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100분토론> 베트남전에 관한 이야기였죠.


용맹호씨는 파월 장병으로 불리는 베트남전쟁 참전 군인이며

지금은 딸도 아내도 기억에서만 꺼내며 혼자 살고 있는 습니다.

베트남전쟁: 1955년~1975년까지 베트남 민주공화국(북베트남)과 베트남공화국(남베트남)

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이다.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출처: 위키백과중에서]

우리나라 저웁는 1964년부터 1973년까지 한국군 32만여 명(연도별 누적인원)을 베트남에

파병하였다.

텔레비젼 코드도 뽑아버리고 리모콘도 널부러진 상태에 베터리까지 빠져 있습니다.

용맹호씨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 해요.


용맹호씨는 정비소에서 일을 하죠.

출근하던 용맹호씨는 검은색 옷차림은 한 아이와 아이엄마를 보고 갑자기

가슴이 탁 막혀와요. 유난히 더워서 그런거라 생각하지요.

하지만 용맹호씨가 잠으르 푹 자는 날은 거의 없어요.


다음날 출근 준비를 하는 용맹호씨는 거울을 보다가 가슴이 쿵 내려 앉았어요.

오른쪽 귀가 하나더 생겼어요.

새로 생겨난 귀에선

따쿵! 딱한발의 AK소총 소리.

어디서 나는지 방향을 알수 없어요. 손은 떨리고 가슴은 벌렁거리죠.

용맹호씨는 퇴근을 해요.

퇴근길에 올려다본 노을에 딸아이 웃는 얼굴을 그려보아요.

저녁밥상에 둘러앉아 두런대는 식구들 소리는 항상 그리워요.


또 다음날에는 오른쪽 눈이 두개가 되요.

하루 하루 지날 수록 지난 과거의 베트남 전쟁에서 용맹호씨의 모습이 겹치면서

용맹호씨의 모습은 무언가 자꾸 자꾸 늘어만 가요.

귀가 셋, 가슴이 셋, 눈이 셋...


몸에 하나씩 늘어나는 몸으로 용맹호씨는 정비소로 출근해요.

헬리콥터소리 수류탄 소리...그러다 그만 넘어져요

용맹호씨는 눈물이 나왔어요.

저는 읽으면서 친구의 아버님이 생각났어요.

친구 아버지가 베트남 전쟁 참전하셨다고 하셨는데.

친구집에 놀러갈때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시고 고엽제에 시달려 집에서만 계시는 모습을 보았어요.

신경이 날카로워지시고...소리에 민감해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전쟁에 각인한 기억, 몸으로 나타나는 아픈 기억들

국가의 동원으로 가해자의 위치에서 서게 된 사람. 그런 수 많은 참전 군인들..

더 이상은 생겨 나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전쟁은 마음과 몸까지 아프면서 평생을 상처 속에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전쟁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4학년 작은 아이는 엄마 이 책은 너무 어려워요.

여러번 읽어도 아직 이해 하지 못할것 같아요

- 아이랑 베트남 전쟁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고 읽어본 아이의 반응

둘째랑 간단하게라도 다시 알려줘야겠어요.


중1아이는..

사실 처음 봤을땐 어떤 전쟁을 다른 이야기이고 무슨 내용인지 몰랐는데.

내용을 곱씹으며 보니까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용맹호씨는 100분토론에 나오는 베트남전쟁에 관한

것을 보다가 그때의 죄책감이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커져서 몸의 변화도 점점 일어난 것 같다.

그림책을 보면서 전쟁은 정말 없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서로 이야기를 나눠야할 책였고.

아이아의 평화를 위해 멋진 그림책을 그려주신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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