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무 것도 없는 풍족한 섬
사키야마 가즈히코 지음, 이윤희.다카하시 유키 옮김 / 콤마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아무것도 없는 풍족한 섬..제목이 뭔가 반어법 같죠?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풍족할수 있을까..
처음에 나온 아무것도 없다는것은 물질적인것이겠죠. 물질은 아무것도 없다.
뒤에 나온 풍족하다는 것은 마음의 상태겠지요. 마음은 풍요롭다.
그렇다면...두개의 문장에 인과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물질이 아무것도 없으면 마음이 풍요롭다? 왠지 말이 안되는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말이 되는것 같고 또 당연한 귀결로까지 생각되어 집니다.
?일본의 사카야마 가즈히코..이 책을 쓴 저자는 12년 동안 미국 주재원으로 일했다가 50대 초반에 퇴직하고나서
한화 약 6억원 정도에 우연히 필리핀의 섬을 사들입니다.
섬에서 살면서 자급자족하는 그들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섬에가서 언어도 모르고 문화도 다르고 난감했던 이야기부터..
아무것도 없던 섬에 초등학교를 만들고 의료시설을 만들고..그런 이야기들도 담고 있습니다.
그저 여행으로 어떤 여행지에 갔다가 마음에 풍요를 느꼈다..그런 감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것입니다.
여행책을 보면 여행을 갔기에 마음이 말랑말랑해지고 그래서인지 왠지 매일 보는 같은 하늘도 조금 더 감상적으로 보이는
그런 일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 책은 진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작은 섬의 아주 작은 인원이 사는 아무것도 없는 섬..
하지만 그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자급자족하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오히려 물질이 없기에...물질을 많이 가지려고 아둥바둥 살지 않기때문에 행복한것 같습니다.
건강한 자연환경속에서 건강한 섬의 사람들...
건강하게 뛰어노는 아이들과 행복한 웃음의 사람들..이것이 감상적으로 나오는것이 아니라
진짜로 현실적으로 그들의 그렇게 될수밖에없는 삶..그리고 이들의 현실이 나옵니다
불편한 점도 많겠지만..또 어찌보면 이렇게 살수있는 용기가 부럽기도 합니다.
보통의 용기로는 해낼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책을 다 읽으면서 이들이 너무나도 부러워 졌습니다.
이 섬에 한번 놀러가보고 싶네요. 가서 아예 살기에는 용기가 부족하고..여행이라기보다
한달두달 정도 머물면서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을 느껴보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