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책 - 사춘기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불온서적들
이재익.김훈종.이승훈 지음 / 시공사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은 책에 대해서 다루는 팟캐스트나 라디오 프로그램. 혹은 책에 대해 다룬 책도 많은것 같아요.

이동진의 빨간책방이라는 팟캐스트를 재미있게 듣고있기에 이 책의 제목도 거기에서 따왔나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러니까 세명의 작가 이재익 김훈종 이승훈이라는 남자들이 자신들을 키워준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빨간책이다보니 이상한 상상을 할수도 있지만 전혀 그런 책은 아니랍니다.

부제처럼 책 제목 아래에는 사춘기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불온서적들..이란 글이 쓰여있지만

사실 제가 읽기에 불온서적은 없는것 같기에 이런 글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려고 적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책 중에 30%정도는 실제로 읽어본 책들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책의 목차만 봐도..일단 유명하고 알려진 책들도 상당히 많다.

빨간책은 자신들을 키워준 책에 대한 소개로 끝나지 않는다. 흔히 책을 소개해주는 책이 그렇듯이

책에 대한 소개만 나와있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책을 읽었던 당시에 상황, 혹은 자신의 어린시절이나 추억등을 에세이처럼 짧게 서술하면서

이야기를 책과 연결시켜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읽기 쉽고 술술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책에 대한 책이지만..오히려 다 읽고나면

이곳에 나온 책을 소개받았다는 느낌이 아니라...이 책을 쓴 저자들이 살았던 시대, 혹은 시절, 그 시대의 문화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였다.

위화의 허삼관매혈기 혹은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뮤라카미 류의 69,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 등등...
종류도 장르도 다양한 그런 책이 여기 가득 실려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안읽어본 책중에 읽어보고 싶은 책이 몇권이나 생겼다.
꽤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고 있어서 읽으면 재미도 있고 그 책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사실 저자들이 살아온 시대에 젊은이들이 소년들이 어떤 고민을 안고있었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잘 녹아있다. 한참 어린시절에 나도 한번쯤은 고민해봤을듯한 그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과거가 떠오르기도 했고 나의 어린시절도 떠올랐다. 추억을 곱씹어볼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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