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염소
오인숙 지음 / 효형출판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오인숙 작가님의 서울 염소...이것은 남편을 찍은 사진을 모아둔 사진책이라고도 할수 있고

일상의 일들을 적은 에세이라고도 할수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사진집은 예쁜 동물사진..멋진 풍경사진..귀여운 아기사진들이 많이 있는데..

점점 나이를 들어가는 남편을 찍은 사진은 드물다. 남편이 모델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대한민국의 한 중년남자를

프레임에 담는다는 발상이 독특해보였다.

사진 좀 남편은 때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일을 하기도 하고..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쭈구려서 자기도 한다. 멋있는 포즈를 취하거나 멋진 옷을 입고있는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속의 아빠 아버지 남편의 모습 그대로이다.

부인이 찍은 사진이기에 아빠보다는 남편의 모습이 더 많이 담겨있을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남편이었다가 때론 아빠이고 때론 아이같은 모습의 남자가 사진속에는 있다.

짧은기간에 찍은것이 아니라 10년 가까이 찍은 사진을 모아서 출간한 것이기때문에..

10년동안..한사람을 그렇게 사진기로 찍을수 있다는 그 꾸준함이 놀랍기도하고. 부럽기도 하고

참 행복해보였다. 소소한곳에서 행복을 찾을수 있는것 같다.
화려한 색감없이 흑백이나 빛바랜듯한 색상들이 더 어울리는 그 소박한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우리가족을 이렇게 꾸준히 찍을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과 덧붙여진 작가의 소소한 인생 삶 가족의 이야기도 참 따뜻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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