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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가 있던 자리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해나가 있던자리....소설인지 여행기인지..제목만 봐서는 잘 모르죠.
오소희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보는데 이미 몇권은 여행책을 냈다고 합니다.
여행을 참 좋아하시나 봐요. 이 책은 오소희 작가님이 처음 낸 소설입니다.
그런데 여행을 좋아하셔서 그런지 책에서도 여행 이야기가 나오기는 합니다^^
주황색 표지가 천으로 마감된것 같은 느낌의 책이에요. 저는 이런 표지를 참 좋아하거든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장을 열어서 가볍게 읽으려고 했는데
너무 재미가 있어서 끝까지 한달음에 읽었답니다.
해나라는 여자는 미혼모에요.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요. 소설 첫 부분에서는..
아들을 잃어서 그 기억때문에 괴로워하고 계속해서 아들을 잃은 기억을 복기하는 해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해나는 아들을 잃고 상담사에게 치료를 받기도 하고 이겨내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죠..철이 많이 든 착한 아들을 그렇게 잃었으니까요.
해나는 어느날 문득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들의 어린이용 가방에 아들의 거북이 인형을 담고...
공항으로 가서 티켓을 삽니다.
그렇게 외국으로 가서 택시기사가 데려다준 호텔에서 기거합니다.
관광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저 커피를 마시고 밖을 보면서 지냅니다.
그러다 한 구두닦는 소년을 만나게되고..
구두를 신고있지도 않은데..샌들을 신고있는데..
따라온 소년이 샌들을 억지로 닦아주게 됩니다.
그리고 소년의 아버지가 일하고 있다는 블루라군으로 무작정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해나의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관계에서
서서히 치유를 받는 해나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그런 소설입니다.
여행지가 많이 나오지만..여행지의 아름다운 관광지나 풍경이 나오기보다는
그곳에서 받는 치유와 자신을 이기고 삶을 살아내려는 노력이 나와 있습니다.
해나의 이야기가 아들을 잃은 엄마의 이야기라고 생각이 되지만..
사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아들을 잃은 슬픔까지는 모르지만..삶에서 다들 일정부분 자신의 삶에 슬픔과
견뎌내야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것들에 대해서 한번 다시 생각해보고 마음의 힐링을 느낄수 있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