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야기꾼들
전건우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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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이야기꾼들..
이 책의 제목은 다소 촌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기묘하고 공포스럽고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들어있다는 책..
책장을 펼치는 순간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폭우에 계곡에서 캠핑하던 사람들이 사고로 죽는 이야기가 펼쳐지다가..장면이 바뀝니다.
월간풍문이라는 다소 황당한 잡지를 만드는 회사에 취직한 한 주인공이..
밤의 이야기꾼들이라는 일년에 한번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취재하러 갑니다.
이 이야기모임의 규칙은 단 한개..자신과 관계있는 일을 이야기한다.
한밤중에 폐가에 모인 사람들은 어둠속에서 얼굴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한명씩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기괴하고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펼쳐진다.사회자인 노인의 소개에 따라 한명씩 자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믿기 어렵고 현실적이지 않다. 난쟁이가 등장하고 남편이 실종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부인과 아이를 죽인 살인자라고 말한다.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는 살인자인 것이다.
기자는 혼란과 공포에 휩싸인다.
믿을수도 없을정도로 황당무계한 꾸며낸 이야기 같지만..이야기의 규칙에 따르면 진실인 이야기만 말하는 모임이므로 진짜 사실인것이다.
만약 사실이라면..지금 한참 뉴스에서 떠들어대고 있는 부인과 딸아이의 살해범이 눈앞에 있는 것이다.
기자는 밤의 이야기꾼들이라는 곳에 취재를 왔지만..그들의 존재를 파해치기는 커녕..
그 자신이 공포와 긴장감에 빠져서 허우적댄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의 기묘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이 만났던 한 환자 이야기를 하는 정신과 의사..
그는 그의 환자였던 한 여자...그 여자는 도플갱어를 봤다고 한다.
그 이야기도 이야기로만 따지면 정상이 아니다.
너무나도 기묘하고 현실성도 없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한 노인이 이야기를 한다.
설과 수의 이야기..
그 노인 자신이 수이다.. 저주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주를 받은 자신의 여자친구 설이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는 이야기.
수는 설을 구하러 가지만..이미 너무 늦었다..설은 죽어있고 죽을 위기에 처한 수를
설이 사랑의 힘으로 구한다는 이야기..역시 무서운 이야기지만..결국 인간의 사랑에 대한
감동으로 끝난다.
그렇게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기자는 자신도 모르는 힘에 이끌려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되고
그렇게 끝이난다. 참 묘하고 슬프고 감동적이면서도 무서운 그런 이야기 몇편을 참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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