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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고수리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라는 제목을 가진 고수리씨의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제목이 무척 감성적이라 사랑에 관한 에세이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인데
막상 읽어보니 이건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였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좁은 의미에 남녀간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였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면 맞다. 그렇다
친구와의 사랑, 엄마의 사랑, 사람과 삶에 관한 사랑의 이야기였다.
따뜻한 내용이고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읽으면서 많이 공감되고 내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특히나 엄마의 텅 빈 냉장고에 대한 이야기는 참 가슴이 먹먹해져왔다.
혼자사는 딸의 텅 빈 냉장고를 늘 걱정하고 안쓰러워하고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서 보내줬던 엄마
그 혼자사는 엄마의 집에 무작정 찾아간 딸은 엄마의 텅빈 냉장고를 보고 눈물이 나고야 만다.
엄마도 혼자였고 엄마도 따뜻한 밥이 그립고 따뜻한 밥을 함께 먹을 가족이 그리웠을 것이다.
많은 이야기 가운데 우리가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는 아마 엄마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엄마 이야기에는 사람을 끄는 힘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조용한 새벽녁에 조용한 피아노 연주곡을 틀어놓고 한글자 한글자 읽어가니
따뜻한 이야기만큼이나 따뜻한 봄이 왔구나 느껴졌다.
또다시 봄이다. 잊고있었던 소중한 사람을 떠올려보고 만나보는것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