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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4월
평점 :
봉태규를 텔레비젼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접했지만 최근엔 예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육아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였는데 요즘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장면을 대중에서 노출하고 방송에서 보여주고 있어서
이미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봉태규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타블로와 강혜정씨가 자식인 하루를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다르게 키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봉태규씨가 아이를 키우는 모습도 그랬습니다. 다른것보다도 봉태규씨가 가부장적인 남녀의 역할과 양육에 대해 선을 긋지 않는 모습과 아이를 양육할때도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 여느 부모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남편으로서도 아빠로서도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어쩌보면 세상을 가볍게 사는것 같기도 하지만 책 제목처럼 정말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빠로 남편으로서의 삶. 그리고 좋아하는 요리 이야기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초반에는 주로 본비와 시하라는 5살난 아들과 8개월 딸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한참 어리고 귀여운 사랑스러운 아이 둘의 아빠이다보니 그의 삶에서 아이들은 정말 중요한 존재일것이다. 그리고 사진작가인 부인 하시시박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있다. 하시시박이란 예명을 쓰는 봉태규씨의 부인인 본명이 원지이다. 둘의 만남부터 둘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사람간의 관계 그리고 연인 그리고 부부 이 모든것들을 엿볼수 있었던 느낌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봉태규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아빠와 남편으로써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책 표지에 있는 사진에서도 봉태규씨의 꾸밈없는 진솔한 모습을 엿볼수 있었는데 작가로써의 그도 가감없이 그를 드러내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