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영혼이요. 무한하고 영원하고 불변하시며, 그 안에 지혜와 힘과 거룩함과 정의와 선함과 진리가 있어요.
" 내일은 아직 아무런 실수도 저지르지 않은 새날이라고 생각하는게 좋겠죠?"
앤은 언제나 그날 밤을 잊지 못했다.
평화로운 아름다움과 유쾌한 고요함이 충만했던 은빛의 그날 밤을.
그것은 앤의 인생에 슬픔이 찾아오기 전의 마지막 밤이었고, 일단 그 차갑고 신성한 슬픔의 손길이 스쳐간 이후부터 앤의 인생은 다시는 그 전과 같을 수 없었다...-3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