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는 따로 말이 필요 없었다. 많은 경우, 말은 차라리 폭력이지 않은가. 말을 하는 사람은 말을 하지 않는 짐승을 실효적으로 지배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말을 하는 사람은 말을 하지 못하는 사물을 함부로 취해도 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말을 하는 사람은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의 다른 사람들조차 무시하고 희롱하는 것을 자유라고 말하기도 한다. -3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