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초록빛 강에서 낚시를 하고파~

조용히 흐르는 초록빛 강 ㅣ 마음을 여는 따뜻한 이야기 2
위베르 멩가렐리 지음, 김문영 옮김 / 샘터사 / 2003년 3월

이 책은 그저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단순한 이야기일 뿐이지만 한번 더 생각을 해본다면 배울것이 아주 많은 책이라 할수 있겠다. 흔히 소설속에 나오는 아버지는 성공한 아버지나 성공할 아버지를 그리는데 이 책에서는 남들이 실패한 인생이라 손가락질 하고 남에게 빚지고 자신이 일하던 집에서 토마토도 훔치고 돈이 없어 전기가 끊길만큼 가난한 아버지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아버지를 욕하고 있지 않는다. 오히려 프리모라는 아이를 통해 그 아버지의 순수함과 여유를 보여준다.

장미를 키워 팔겠다며 100개의 화분을 정성껏 키웠던 두 부자! 그게 모두 장미가 아닌 잡초였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프리모와 아버지는 각자 어떤 심정이었을까? 둘다 서로를 생각해서 내색도 하지 않고 특히 아버지는 오히려 난생처음하는 외식을 통해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 했었다. 그리고 마지막부분에는 둘이서 교회를 가서 예배를 드리고 이제 진짜 씨를 사서 다시 시작해보겠다는 그들의 말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새로운 시작이란 언제나 설레이는 것이니까!)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초록빛강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서 조용히 흐르는 듯 하다.

루게릭의 아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이 책은 정말 웃음이 나오면서도 반성과 깨달음을 얻게 되는 책이라 표현할수 있겠다.모리 선생님은 루게릭이라는 크나 큰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나에게는 왜 이런일이 생기나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사람은 태어나면 죽기 마련이라는 생각과 함께 남은 생을 편안하게 보내시는 모습속에서 삶의 여유가 느껴졌다. 만약 내가 그런 일을 겪게 된다면 아마 난 자살도 시도해보고 매일 눈물과 함께 남은 여생을 무의미 하게 지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치와 모리선생님의 대화속에는 내가 깊이 깨달을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그중 정말 절실히 느낀것은 요근래 같은 반 친구와 심하게 다퉈서 서로 안좋은 말만이 오고 갔었는데 모리 선생님의 말씀이 그런 타툼들은 자신같은 상황에 와서는 다 후회할 일들일 뿐이라고 자신을 용서하고 타인을 용서하는것이 행운을 누리는것이라 말한 것을 가슴속으로 깊이 되새길수 있게 되었다. 너무 나 심하게 다퉈서 다시 화해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가슴속에서나마 그 친구의 맘에 안들었던 면을 용서하고 내 자인을 꾸짖어야 할듯싶다. 그리고 더이상은 이런 후회할짓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모든것이 죽을때는 마치 짐과 같은 것일테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속의 모리 선생님의 한마디... 의미 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자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때조차도 반은 자고있는것 같다구, 그것은 그들이 엉뚱한 것을 쫒고 있기 때문이지 자기의 인생을 의미있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바쳐야하네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고 자신에게 생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 하는데 헌신해야하네'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

TV동화 행복한 세상 2 ㅣ TV동화 행복한 세상 2
박인식 기획, 이미애 글, 구성 / 샘터사 / 2002년 7월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놀라운 책인듯 싶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읽게 되었는데 내용들이 하나하나 값지고 감동적이었다. 읽으면서 웃기도하고 울기도하고... 내용이 좋아 길지만 몇개는 적어 놓기도 했다. 음~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한 남자가 자살을 하려다 몇해전에 죽은 부인의 옛 일기장에서 편지 한통을 발견한다.
그 편지안에는 그 부인이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남편에대한 충고들과 자신이 바라는건 당신이 행복해지는거라는 편지를 읽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한번 힘찬 발걸음을 내 딪었던 이야기랑 한 노부부가 가난때문에 틀니를 한 세트만 사서 둘이서 번갈아 끼워가며 음식을 나눠 먹던 감동적인 이야기! 이 외에도 정말 가슴속에 새겨놓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이 들어있는 책이다.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옛날을 돌아보고 여유를 가져보라며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나는 세상이 복잡하거나 삭막해 보일때 다시 한번 이 책을 찾게 될것 같다.

재인과 다현의 숨막히는 추격전!

1%의 어떤 것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2년 8월

이 책은 많은 분들이 아실 것이다 왜냐! 요즘 모 일요 아침드라마에서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드라마가 나오고 있기 때문! 난 그 사실을 얼마전에 알았다. 무심코 tv를 틀었는데 1%의 어떤 것이 재방송이 되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책을 드라마로 만든 것과는 다르게 내용이 거의 100%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서 마치 읽었던 책이 복습?!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난 이 책을 읽다가 많은 황당함을 느꼈다.

다현을 그저 한번 지나쳤던 노인이 그녀를 손자인 재인과 결혼을 시키려는 그런 행동! 세상에 어디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일에는 천재적이지만 사랑에는 서툰 재인! 정말! 특별한 케이스다. 다현을 보자마자 소리부터 지르는 에고 정말! 그런 재인에게 술술 넘어갈 그녀가 아닌 학교 선생님인 다현! 둘의 사랑 이야기를 엿듣고 있자면! 쿡쿡 웃음이 난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가슴에 남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연애소설치고는 괜찮은 책이라고 볼수있다. 진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만큼 빠졌던 책이다. 요즘 tv에서도 많이 나오니~ 드라마를 보기보다는 이 책 한권을 읽어보는건 어떨지...

치명적인 우연!!

치명적인 우연
김휘경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2년 9월

이 책은 근처 도서관을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책의 표지가 매구 귀엽고 눈과마음장편소설은 자주 내가 찾는 책이었기때문에 짧은 탐색전 끝에 고를수 있었다. 이 책속의 두 주인공 주연과 준규! 정말 치명적인 우연의 주인공들이다. 다른 사랑 이야기들에서는 지하철! 버스정류장! 길거리! 커피숍같은 곳에서 만나지만 이 책은 정말 특별했다. 바로! 호텔이 그들의 첫 만남이다. 얼굴도 보지 않은체 나의 애인이겠지 하는 예상만 하고는 일을 버려버린것이다. 이를 보고 준규의 혜영이라는 골치아픈 애인과 당황하는 주연의 첫 대결! 와우~!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했다.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찾아간 주연의 옛애인은 윽! 끔찍해라 다른 여자와 침대위에 누워있었다. 이렇게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그리고 중간쯤에가면 결국 준규와 주연은 결혼 전 단계까지 오게된다. (내용은 읽어 보시길...) 그런데 준규는 옛애인의 아쉬움을 주연에게 풀기라도 하려는듯 자꾸 성질을 부리고 짜증을 내는데 왠지 그런 모습들이 내 마음까지 아프게 했었다. 어떻게 그런 행동들을 할수 있는지!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가 만약 그 상황의 주연이였다면 준규라는 남자를 아주 때려 눕히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그렇게 까지 하지 않고 주연은 그저 조용히 해외로 나가버리고 그 뒤부터는 상황역전! 더 재미있는 상황이 다가온다! 더이상은 이야기를 해줄수 없고 암튼 이렇게 좀 복잡하면서도 재미와 흥미 감동을 느낄수 있는 소설이 이 치명적인 우연이 아닌가싶다. 아직 읽지 못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