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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칼랭
로맹 가리 지음, 이주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6월
평점 :
이런 책을 읽어 본적이 있었던가. 아니 이런 책을 끝까지 읽었던적이 있었던가라고 이야기 하는편이 낫겠다.
한동안 책 읽는것에 손 놓고 영화와 티비드라마에서 헤매이다 몇달전부터 미친듯이 닥치는대로 책을 읽고 있다.
그냥 활자에 대한 그리움과 목마름이라고 할까..... 현재에서 확실하게 말하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는 쏟아지는 과잉이라고 할수 있었으나, 책은 나에게서 그로 통하는 일방통행이라 훨씬 가볍고 맘이 편했다.
몇십권의 베스트셀러, 유명작가들의 책을 탐독하듯 읽었고 순간 순간 그 순간 그러니깐 책을 읽고 있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머리속에서 잠시도 머무르지 않았다. 그 많은 책속에서 느낄수 있는건 그냥 활자들의 축제같은 느낌밖에는....
그로칼랭.... 이미 로맹가리는 오래오래 전부터 내가 좋아하는 작가 목록에 있었지만.... 에밀 아자르의 이 그로칼랭은
첫 장을 펼칠때부터 그 수많은 설명등 그러니깐 이 책을 왜 이렇게 밖에 낼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방대한 설명과 자료와
에밀아자르가 왜 로맹가리였는가 하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을 서두에 두고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처음으로 주인공을 너무 사랑하고 너무나 안아주고 싶은 인물이 되었다.
눈물 한방울 흘릴수 없었지만 가슴이 너무 아프고 매만져 주고 싶은 인물을 만들어 냈다.
아 ~ 그로칼랭이면서 쿠쟁이었던 당신.... 그 비단뱀과 당신이 가졌던 그 애착과 그 많은 수많은 언어속의 당신의 고독함이란...
모든밤을 통틀어 당신의 꽈리를 전체 다 꽈악 안아주고 아침까지 같이 있어주고 싶은 .... 그로칼랭
첨에 이야기 했듯이 이런 책을 끝까지 읽어본적이 있었던가는 나에 대한 질문이었다.
난해한 글과 하나의 주제성에 수많은 부재가 섞인 말들의 혼란속에 다시 아무렇치 않게 다시 제자리르 찾아가며 이 소설을
끝까지 이끌어간 에밀아자르 ~~ 로맹가리 .... 당신이 살아온 시간속에 같이 함께 하지 못한것에 안타까움과 대단한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
몇일의 수많은 밤동안 함께한 쿠쟁 아니 그로칼랭 당신이 오랫동안 무척 그리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