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
김국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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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각국에 풀어버린 유동성은 기술 관련 분야가 흡수를 했고 빅테크 열풍이 불었는데 지금은 풀어버린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시기라 주춤하다. 그럼에도 기술은 발전할 것이다. 모든 산업은 결국 인터넷 산업이 되어간다고 말하는 저자님은 사회 전반에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NFT,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 로봇 등등 다각적으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21세기 기술 변화는 디지털로 상징된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란 무엇인가.

희대의 유행어인 빅데이터 10년 이상 IT 트렌드의 중심으로 군림했다. 빅데이터의 정의는 조금씩 확장되어 왔는데 초기에는 빅데이터를 3개의 V로 설명했다. 데이터의 Volume(양),Variety(다양성), Velocity(속도)가 '빅' 해진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전까지의 데이터 처리 방식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고 이는 사실이기도 했다. 실제로 데이터는 늘 어디에나 있었지만 데이터로서 취합되거나 저장되지 못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데이터의 생산량과 속도가 비약적으로 빅해졌다. 그리고 다양해지기도 했다고 한다. 모든 소비자가 다양한 형태의 대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쏟아내는 스마트폰 시대, IOT 시대에는 사물들도 그러한 데이터를 쏟아낼 터이다.

지금 시장에서 잘나가는 기업들에는 데이터를 장악하고 잇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사업 업태는 데이터 기반으로 움직인다. 의사결정은 물론 상품이나 서비스 원자재 자체도 데이터인 경우가 많다. 데이터 자체가 기계학습 인공지능의 먹이가 되니 사업을 하면 할수록 강해진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

빅테크가 사회를 혁신할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한계는 없을까 궁금한데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은 한계를 잘 지적해 주고 있다. 영화에서 공포로 등장하는 인공지능의 한계나 비트코인 열풍으로 진짜 정부나 기관을 벗어나 거래가 될까라는 블록체인의 한계 부분도 인상 깊었다.

블록체인은 이미 공개된 기술이기에 진입장벽이 낮다. 나만의 메인넷도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온갖 별의별 잡코인이 난무하고, 그들도 메인넷 출범을 하니깐. 심지어 기업이나 협회, 그룹이 끼리끼리 만들 수도 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이 만들어지고, 각 지자체나 정부 기관에서도 채택하는 이유는 구현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아서라고. 하지만 블록체인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느슨한 거래 관계에서는 유용할 수 있겠지만, 일종의 분산 데이터 베이스처럼 활용되면서 첨단의 느낌만 주는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여전히 쿨한 키워드인데 아무리 쿨해도 블록체인은 비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변함이 없다고 한다.

인공지능은 다분히 SF적인데 만약 인공지능이 인간의 기본적인 사고과정을 모방할 수 있다면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아질 터이다. 하지만 문장 조합은 되지만 사고까지는 안되는 한계가 있다는 게 작가님의 이야기다.

스마트폰 발달이 불러온 부작용도 있다.'디지털 리터러시'라는 말이 있는데 디지털 문해력이라고 한다. 정보의 홍수에 빠져있다 보니깐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미디어에 담긴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읽고 거기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많은 정보중에 뭐가 가짜인지 스스로 분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원하는 뉴스가 보여준다. 다른 관점 흡수하지 않으면 결국 자기 세계에만 갇히게 된다. 필터 버블과 에코 체임버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그리고 핀테크 부분도 재미있는 데 10년이 걸려도 힘들었던 도약이 지금은 가능해졌다. MZ 세대 10명 중 8명은 카카오뱅크, 네이버 페이를 각각 1위, 2위 주요 금융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동네 은행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그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모든 것은 결국 인터넷 산업이 되어간다. 금융도 예외는 아니다. 그 전환 뒤에 어떠한 기업이 살아남을지, 바야흐로 전환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기술은 언제나 도약하고 있다. 지금의 한계도 뛰어넘을 것이다. 빅테크는 어떻게 발전하고 한계는 무엇인지 서술하고 있어서 좋았고 대충 알고 있던 빅테크 기초 상식을 쌓기에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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