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7 : 반물질의 블루스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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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지만 함께 우주에 살고 싶진 않은 골때리는 캐릭터들의 향연 (제 목숨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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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7 : 반물질의 블루스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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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추천추천 일단 재밋다!
낄낄대고 웃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고 있는 책!
새로운 세계관, 생소한 단어에 겁먹지 마시고 꼭 한번 읽어보시길!

1. 뻔한 듯 뻔하지 않은 세계관
사실 전작인‘미키7’이 나왔을 때 ‘척박한 우주 기지에서 인간 대신 위험한 미션을 수행하는 복제인간’은 너무 낡은 소재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니 대체 왜 봉 감독님은 이런 낡은 이야기를 선택한 거지? 란 호기심에 읽어봤다가... 하루를 홀랑 날려버렸던 기억이 난다... (역시 봉감독님은 다 계획이 있구나...!) 그러니 일단 재미 보장. 자주 보던 복제인간 설정에서 살짝만 비틀었는데 이야기가 엄청 풍성해지고, 어지간한 예능이나 토크쇼를 능가하는 수다와 주접이 넘쳐난다.

2. 저마다 미친 짓들을 하는 골때리는 캐릭터
전편에 등장했던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뭐 저런 놈이 다 있지...?’라는 생각에 내가 너무 좋아했던 베르토부터, 화끈한 여전사 나샤, 꽉 막혔지만 논리와 목표가 명확한 사령관 마샬, 그리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역사 따위를 전공하고 도박 빚 때문에 제 발로 익스펜더블이 된 주인공 미키까지. 이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후속편을 보는 재미가 충분한데, 새로운 캐릭터 스피커가 등장해 배꼽 빠지게 웃겨준다. 그 외에도 언급하지 못한 온갖 골때리는 캐릭터의 향연인지라, 우주 배경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우주 생활을 하고 싶진 않다... 제 목숨은 소중하니까요...)

전편도 재미었지만 아무래도 설정을 소개하다보니 정체성이랄까 

철학적인 질문들이 좀 있었는데, 후속편 '반물질의 블루스'는 그냥 시종일관 웃긴다.


사전 정보 없이 즐기기 바라는 마음에 스포는 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엄청 재밋다니까요! 빨리 읽으시라구요!” 이런 느낌이 전달이 되길 바라는 느낌으로 리뷰를 작성해 보았다.


부디... 읽으시길... 바랍니다...
웃기다구요... 엄청... 웃기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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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맨을 찾아서
리처드 치즈마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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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리소설이면서 회고록이기도 한 독특한 형식

1988년 메릴랜드 주 에지우드, 10대 소녀들이 잇달아 사망하며 동네에 사는 리처드 치즈마라는 청년이 사건을 추적한다는 내용인데, 독특한 점은 그게 바로 이 책의 저자 리처드 치즈마와 동일 인물이라는 것! 자기가 나고 자란 동네에서 벌어진 일이다 보니 이게 추리소설인지 회고록인지 모르겠지만 현실감만큼은 굉장해서 (심지어 사건 현장과 피해자들의 사진도 실려있다) 다른 소설에서라면 시시하게 보였을 장면들도 무섭고 오싹하게 느껴졌다. 


2. 살인자보다는 피해자와 주변인들의 이야기

동창의 동생이라거나, 길에서 마주쳤던 이웃이라거나, 피해자들이 몇 다리 건너면 전부 아는 사이다 보니 슬픔과 절망 같은 주변인들의 감정이 상당히 잘 담겨있다. 사건이 전국으로 보도되며 변해가는 지역사회의 모습은 상당히 비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일반적인 추리물에서 느낄 수 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짜릿함 같은 걸 기대한다면 다소 김이 샐 수 있지만, 살인 사건을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3. 절대 작가의 말을 먼저 읽지 말 것. 반전이 있다!

끝까지 가면 반전이 있는데 이건 정말 모르고 보는 게 좋다. 반전을 알고 나서 (첨엔 좀 당황했지만) 이 책의 스토리보다는 형식에서 오는 매력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뭘 본거지? 그런 느낌이랄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나는 호! 


박진감 있는 픽션보다는 현실감 넘치는 리얼스토리를 좋아하는 분. 

범인만큼이나 피해자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

평범한 추리소설보다는 색다른 독서 경험을 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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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샤우트
P. 젤리 클라크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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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증오라는 괴물 #설정
이 소설에서는 Ku Klux Klan, 일명 KKK단이 하얀 고깔을 쓴 인간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흉측한 괴물로 등장한다. 인간이었던 클랜Klan들이 쿠 클럭스Ku Klux라는 괴물로 변하는 과정을 두고 ‘감염이나 기생충 같다’라고 표현하는데 인간의 내면에 증오와 혐오가 뿌리내리는 과정을 묘사한 것 같아서 단박에 이해가 갔다. 겉으로는 인간과 똑같아 보이나 괴물을 보는 눈을 가진 소수만이 그들을 구분해 낼 수 있다는 점까지. 


2. 삼인조 여전사 #캐릭터
괴물을 보는 눈을 가진 세 명의 여성. 주인공 마리즈는 윤리적이고 중심이 잘 잡힌 성격, 세이디는 저속한 농담을 잘하는 통통 튀는 성격, 코디는 중성적인 매력을 가졌다. 셋이 농담을 주고받는 걸 보면 세상 이렇게 평범할 수가 없는데, 눈앞에 괴물이 보이면 단박에 전사로 변한다. 게다가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과거 사연들, 미남과의 러브스토리까지 있으니... 나도 저 자리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3. 검과 총, 그리고 폭탄 #액션
마리즈는 검을, 세이디는 총을, 코디는 폭탄 제조 전문가다. 소설은 시작부터 괴물과의 한판 대결을 보여주는데, 각자 무기가 달라서 그야말로 볼거리가 충분했다. 이래서 넷플에서 드라마로 만드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한 액션 활극이 연속해서 펼쳐진다. 중반부터 등장하는 악당은 대체 그의 목적이 뭔지,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해서 끝까지 지켜보게 된다. 

대체 역사물이다 보니 사전 지식이 있다면 몇 배는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박진감 넘치는 크리쳐 판타지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소설이었다.

클랜이 쿠 클럭스로 변하는 과정을 과학은 그렇게 설명한다. 몰리는 감염이나 기생충과 같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증오를 먹이로 삼는다. 몰리는 강한 증오심을 가지면 신체의 화학물질이 변한다고 한다. 감염이 그 증오와 만나면 그 사람을 쿠 클럭스로 변화시킬 만큼 강해질 때까지 자라기 시작한다. 내 생각엔 클랜이 악을 받아들이면, 악이 그들을 먹어 치우는 것이다. 속이 텅 빌 때까지. 그리고 자기가 인간임을 기억 못 하는 허연 악령이 남는다. - P65

"형제가 있었다. 참말과 거짓말이지. 어느 날 그들이 단검을 하늘에 던지며 놀게 됐다. 그런데 그 단검이 빠르게 휙 떨어지너니 형제의 얼굴을 싹둑 잘라 버린 게다! 참말이 허리를 숙이고 제 얼굴을 찾았다. 하지만 눈이 없으니 보이지 않았어. 거짓말은 약삭빨랐지. 참말의 얼굴을 들고 달아났다! 그래서 거짓말은 참말의 얼굴을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속이게 된 거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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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기원 1 - 해방과 분단체제의 출현 1945~1947 현대의 고전 16
브루스 커밍스 지음, 김범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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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린 책! 딱 필요한 시점에 출간되어 기쁘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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