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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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소묘를 뛰어나게 잘 그리는 여류 작가에게 평론가가 한 말, “재능은 있는데 깊이가 없다.” 그녀가 즉사한 후 득달같이 달려드는 대중지들의 태도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평론가.

한줄의 멘트가, 한줄의 글이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기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고
혹독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건
이 글을 썼던 1986년이나 지금이나 같다.
달라질 게 없는데 나아진 것도 없는 것도 현실

카프카의 변신이 생각나는 ‘장인 뮈사르의 유언’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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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 불타다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466
정현종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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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 불타다, 김현종>

고비

​고비는
넘어가는 것이다.

​아침은 (행여나)
나를 고비로
밝고,
저녁은 흔히
나의 고비로
어두워진다.

​모든 고비들은 숨을 쉰다.
그 숨결은 모두
애틋하다.

​시간은 항상 거처가 없고
모든 움직임은 우수의 그림자.

고비를 넘겨야 한다지만,
넘어가도 무저갱(無底坑)을
춤춰야 하지만,

​춤 그것도 물론 증발하고
애틋함만 영원하여,
그것도 남몰래 영원하여
지평선을 이룬다.

​‘고비’ 뿐 아니라 ‘찬미 나윤선’ , ‘모든 말은요’, ‘산골짝에 등불 비출 때’ 가 참 좋다.

6년 전 저자의 등단 50주년 맞아 나온 시집
시도 시지만 뒷부분에 산문이 나오는데 와우

“우리가 공부를 하는 건 저 마음의 구김살을 덜어내는 처방” 구김살이란 단어가 이리 쓰이니 정말 멋진 걸

‘시는 정신에 탄력을 주고 삶의 구김살을 펴는 과정’이라고 저자가 말했듯 내게 있어서 책읽는 건 먼지털이 같다. 마음의 먼지들을 구석구석 털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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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명언 200선 - 풍요로운 삶의 긍정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정의석 옮김 / 북씽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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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명언 200선>

인생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살길 거부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불이익은 자신보다 더 열등한 사람이 내 인생을 다스리게 된다는 점

평소에 잘난 척 해봤자 소용없다. 일이 터졌을 때 대처하는 것 보면 소위 말해 사람의 와꾸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냥 뒤에 숨고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훈수두느냐 전면에서 칼을 휘둘러 무라도 잘라내느냐 딱 두 가지다. 전자의 경우 결과론적으로 뒤에 숨는게 차라리 낫든 낫지 않았든 자신보다 더 열등한 사람이 본인의 인생을 다스리게 되는 불이익은 결코 피할 수 없다.

내 경우 뭔 일을 하든 목표와 목적의식을 먼저 확인한다. 그게 내 몸뚱이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중요한 동력 중 하나이기 때문. 이건 성공에 대한 열망과는 다른 문제다. 나이를 먹으며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접하니 한눈에 딱 꿰뚫어 볼 수 있는 인사이트가 절실하단 생각이다.

좀더 빨리 통찰력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다. 이 책은 그리 도움은 되지 않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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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사전 - 기획, 컨셉, 카피가 잘 안 떠오를 때 바로바로 뽑아 쓰는
이종서 지음 / 키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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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사전, 이종서>

공익광고협의회 카피
“마스크로 안 아픈 예방접종하세요.”
메르스 때 나온 건데 지금도 시의 적절하네

“편리함은 짧고 쓰레기는 길다.”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다.

sk하이닉스의 “안에서 밖을 만들다”는 잘 모르겠다. 딱 와닿지가 않는다. 차라리 내수보다 수출이 주인 조선회사가 더 맞을 듯

“도촬 말고 동촬” 을 보니 “자아도취 말고 현실직시” 가 문득 생각하네. 언어유희나 문장 한 줄로 임팩트 빡 주는 거 관심있는 나같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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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생각법 - 당신은 ‘만렙’ 기획자인가?
김희영 지음 / 갈라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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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생각법, 김희영>

do the right thing in the right time
보고 90 속도 110 격렬히 동의한다. 사실 낭창낭창한 기획자와 상사는 내 경험상 본적이 없다.

원체 급한 성질머리도 한 몫하지만 빨리 센싱하고 보고할 뼈대를 만들고 들이대는게 내 적성에 맞다. 저자는 기획의 하우투도 제시하지만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도 언급한다.

요즘 들어 마인드 컨트롤 방법 중 하나. 머리에서 생각들이 팝콘 터지듯 튀어나오는데 마음은 급하고 동료들이나 나조차도 손발이 안맞을 때가 있다. 꼴깍 넘어가는 순간들을 맞이할 때마다 자주 하는 행동, 세상이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은 심호흡을 한다.

배가 불룩하도록 깊이 들이마신 숨을 잠시 참고 눈을 감는다. 복부의 빵빵함을 극도로 느끼며 더이상 숨을 참지 못할 즈음에 하 하고 얕은 숨을 내쉰다. 2030대에는 바로 눈에 레이저발사에 개거품 가득 샤우팅을 토해냈다만 이젠 그럴 에너지 따윈 없다.

여러 업무를 하다가 기획업무를 처음 하게 된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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