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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콜스 - 영화 [몬스터콜] 원작소설
패트릭 네스 지음, 홍한별 옮김, 짐 케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3월
평점 :
영화 ‘몬스터콜’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할리우드 TOP 연기파 배우 시고니 위버, 펠리시티 존스, 리암 니슨의 출연과 영화 속에서 이들이 보여줄 빛나는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을 기대하게 한다. 또한, ‘몬스터 콜’로 혜성처럼 떠오른 신예 루이스 맥더겔의 호소력 짙은 연기가 뛰어난 영화라고 한다. 전 세계 영화제 3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라고 하니 박수 짝짝짝.
도서 <몬스터콜스>는 영국도서관협회에서 주는 카네기상과 그해 가장 우수한 일러스트레이션에 주는 케이트그리너웨이상을 동시 수상한 도서로 평론가들과 작가, 편집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도서다.
<몬스터 콜스>는 엄마를 간절히 구하고 싶은 동시에 엄마가 세상을 떠나길 바랐던 코너의 모순된 마음을 통해 복잡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그려 낸 작품이다.
12시 7분,
13살 소년 주인공 코너 오말리가 악몽을 꾸다 힘겹게 일어난 시간이다.
그리고 이 날 코너는 몬스터를 만나게 된다.
코너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엄마와 살고 있다. 아빠는 엄마와 이혼 후 새로운 가정을 꾸려 미국에서 지내고 있으며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거나 힘겨워 할 때 권위적인 외할머니가 코너에게 온다.
학교에서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더 펴져있으며 그래서 선생님은 이해한다는 괜찮다 그러면서 눈감아주며,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고고한 척하는 아이’라는 평을 받으며 해리 무리에게 괴롭힘을 받고 있다.
그런 코너에게 몬스터가 나타난 것이다.
몬스터는 코너에게 3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는 코너 자신이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코너가 자신 안에 있는 진심을 말하고 악몽으로부터 벗어나고 엄마와의 마지막 작별을 고한다.
코너가 작별을 구하는 장면에서 나도 폭풍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했다.
너무나도 공감하며 이야기를 읽어갔다. 코너의 심정이 너무나도 이해되었다.
코너보다 10살이나 많은 어른이 되었지만 엄마의 죽음에는 나도 여전히 13살 코너와 같을 것 같았다. 떠나보내기 싫다. 놓기 싫다. 내 입으로는 절대 꺼낼 수 없다.
머리로는 이미 예감했고 알고 있지만 입으로 절대 말할 수 없다. 그러면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하고 도망치게 된다. 꽁꽁 숨겨놓게 된다.
그러한 감정 표현들이 이 책에 너무나도 잘 녹아져 있다.
그래서 13살 소년에 감정이지만 오히려 어른들이 더 공감하고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몬스터의 세가지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동화는 권선징악이다. 선이 이기고 악이 무너지는 세상.
그런데 몬스터의 세가지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그 누구도 완벽한 악이라고 할 수 없었고 그 누구도 완벽한 선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다. 동화지만 뭔가 진짜 같았다.
우리는 두가지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게 극단적으로 표현되지 않을 뿐인 것 같다.
저게 진짜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이해했다.
오히려 이 동화를 읽으면서
내 마음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정말 진실을 마주하게 하는 것 같다.
진실은 진실이어서 어렵다.
이 이야기가 영화로 어떻게 풀어졌는지 영화로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미 대부분 극장에서 내려진 상황이라 조금 아쉽다.
정말 좋은 내용이고 좋은 영화일 것 같은데 마음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책을 조금만 더 빨리 만나서 알고 있었더라면 영화에 좀 더 일찍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만큼 책 내용이 너무 좋다.
청소년 권장 도서로 읽어도 좋다.
하지만 어른이 읽었을 때 더 좋을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 살고 있지만
우리 안에는 여전히 동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그 현실과 동화가 잘 공존하고 있는 것 같다.
<#책속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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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8
때로는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먼저 속여야 할 때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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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1
“이해가 안 가. 이 이야기에서 그럼 누가 좋은 사람이야?”
항상 좋은 사람은 없다. 항상 나쁜 사람도 없고, 대부분 사람들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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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권선징악으로 끝나던 동화가 너무 현실적이었다. 그래서 코너가 몬스터에게 물었고 몬스터가 답했다. 그렇다. 우리 모두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그 중간 어디다. 그 중 나는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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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4
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네 마음은 하루에도 수백 번 모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너는 엄마가 떠나길 바랐고 동시에 엄마를 간절히 구하고 싶었다. 너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알면서도 마음을 달래 주는 거짓말을 믿은 것이다. 그리고 네 마음은 두 가지를 다 믿는 것에 대해 너를 벌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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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심이다. 나의 마음 속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안들려서 다행이지. 나도 매번 수많은 모순 속에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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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5
삶은 말로 쓰는 게 아니다. 삶은 행동으로 쓰는 거다. 네가 무얼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네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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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은 내 생각을 모른다. 내 행동만 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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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1
“엄마를 보내기 싫어요.”
...
그렇게 해서, 코너는 마침내 엄마를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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