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맞지 않는 아르테 미스터리 18
구로사와 이즈미 지음, 현숙형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벌레가 되고 싶어. 모두가 기피할 작고 볼품없는 벌레가.”



나는 처음 제목만 보고 책에 대한 설명은 전혀 모른체 첫페이지를 읽었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300페이지가 넘는 장편 소설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내게 굉장한 몰입감을 갖게 하는 소설이었고 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으며 내가 온 몸으로 느끼며 읽은 소설이었다. 


이 이야기는 인간의 형태를 잃게 되는 병으로 인간 존재를 들여다보는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형성 변이 증후군’이라는 병이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병은 사회로부터 낙오된 후 자기 자신을 방 안으로 가둔 10대 후반~20대의 젊은이들이 걸리는 병으로 인간이 아닌 완전히 다른 형태의 생명체로 변이가 되는 병이다. 그 형태는 다양하다. 개나 토끼같은 동물의 형태도 있고 벌레 모습과 식물같은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한번 변하면 올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이가 아직까지 없었으며 그래서 정부는 이 병에 걸리면 이들을 바로 사망 선고를 하게 되었다. 


미하루의 아들 유이치도 이 ‘이형성 변이 증후군’에 걸린 것이다. 미하루는 설마했던 일이고 그 일은 일어나고 말았다. 아들은 ‘벌레’의 모습이 되었다. 병원에서는 아들을 사망 선고 내렸고 법적으로 유이치는 죽은 자가 되었다. 남편 이사오 단호하게 아들은 죽었다 말하고 변이된 아들을 버리길 원하다. 하지만 미하루는 아들이라 느껴지기 때문에 버릴 수 없다. 그래서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을 찾아보게 되고 왜 이렇게 된 건지 어떻게 함께 살아가면 좋을지를 알고 싶어한다.


이 병의 걸리는 이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 외톨이, 우울함을 가진 자들이었다. 그들은 왜 이런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인가. 짐작은 갔지만 책을 읽으면 계속 생각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첫재는 존재에 대한 부분이었다. 아직은 불완전한 시기인 10대~20대의 청년들이 가졌을 그 심정이 지금 나 또한 가지고 있기에 어렴풋하게 그 감정에 함께 승차하여 인간이라는 존재로 살아감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사랑에 대한 자세에 대한 부분이었다. 하나뿐이 아들이 벌레로 변했다. 내 사랑은 인간인 아들만 사랑할 것인가 벌레로 변한 아들 역시 나의 사랑으로 받아들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사랑하는 이를 나는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이야기 였다. 


그래서 굉장히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었다. 충격적이었지만 공감이 갔고 생각지도 못한 소재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게 있을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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