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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랑 마루랑 - 행복을 선물해주는 호두마루의 견생역전 이야기
안은지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1월
평점 :

행복을 선물해주는 호두마루의 견생역전 이야기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마음 아픈 이야기도 있었지만 가족이 채워주는 치유가 있었다.
<호두랑 마루랑>은 호두마루 언니가 쓴 호두와 마루의 이야기다. 마루가 언니고 호두가 동생이다. <호두랑 마루랑>은 마루와호두가 처음 가족들을 만날 때부터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진들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보는 내내 찐 미소로 읽게 되는 책이다.
가족들 품에 가장 먼저 온 강아지는 ‘마루’다 말티즈의 마루는 진짜 사진을 보면서 사랑스럽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과 친화력도 너무 좋고 발라당 있는 모습이 진짜 너무 귀여웠다. 사진에서도 이렇게 귀여움이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싶었다.
두번째로 가족들 품에 온 강아지는 ‘호두’다. 호두마루 언니가 인터넷 카페에서 입양처를 찾고 있는 호두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좋은 가족을 만나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그러면서도 호두가 계속 생각났다고 한다. 호두는 믹스견인데다가 한 쪽 눈이 아픈 상태였기 때문에 쉽게 가족이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호두마루 언니는 호두를 데려오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하지만 호두가 집에 와서 부터 모든 가족에게 환대를 받은 것은 아니다. 특히나 이 집에 막내였던 ‘마루’의 눈초리가 굉장히 뜨겁다. 마루식의 표현으로 호두를 싫어했고 째려보고 울면서 자신의 감정을 적극 어필했다. 호두마루 언니는 호두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마루가 호두를 받아드릴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그 노력과정들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알다 시피 호두마루는 찐자매가 되어 있다. 동생을 보호하는 언니가 되었고 언니를 따라하는 동생이 되었다.
또 처음 이 집에 올 때부터 눈이 아폈던 호두는 안구 적출을 하게 된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무언가에 눈이 찔리게 되었고 그 상처로 실명이 되었다. 이 강아지에게는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전에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따뜻한 품 안에 들어온 호두를 보며 안심할 수 있다.
강아지와 강아지가 서로 가족이 되어 가는 이야기. 강아지와 사람이 함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가 너무 담겨있는 그런 호두마루 가족의 사랑스러운 이야기이다. 중간중간 강아지들의 일기가 나오는데 강아지들의 입장에서 쓰여진 이 일기도 너무 귀엽고 강아지들을 향한 마음도 강아지들이 보여주는 모든 행동들도 따뜻해서 너무 좋았다. 성장과 사랑. 모두가 담겨있는 책이었다. 오늘 참 많이 쓰는 단어인데, 가장 잘 표현해주는 단어라 다른 걸 쓸 수 없다. 이 책은 참 사랑스러운 책이다. 이런 사랑스러운 책은 몇년간 없었던 것 같다. 추천한다. 모두 호두마루의 귀여움도 알아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