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 할 책은 오디오북이다.
아나운서 출신인 김혜인 작가님의 책<이 순간을 말한다면_유럽>은
각 장 소제목 옆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작가님이 직접 녹음한 유럽의 감성을 귀로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형 오디오북 형태이다.
이 책은 그 어느 책보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아니 나는 읽지 않고 편안히 들었다. 글의 호흡은 짧은 편이다.
짧은 글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대부분에 페이지에 사진들이 함께 있다.
그래서 글을 읽는 순간보다 잠시 쉼을 얻으며 보고 느끼는 시간이 더 길었던 책이다.
이 책의 여정은 독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
그리고 작은 나라 바티칸으로 끝을 맺게 된다.
내가 다녀온 곳들이 몇군데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내가 있었던 그 순간의 유럽을 다시 추억하며
머리 속으로 그리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각 장마다 QR 코드가 있다. 핸드폰으로 인식하면 유튜브 영상으로 바로 갈 수 있다.
짧은 글이기 때문에 오디오도 길지 않다.
어떤 순간이든 나에게 잠깐에 감성 타임이 필요할 때 듣기에 좋다.
나는 공부나 일을 할 때 중간 쉬는 시간에 듣기도 하고 자기 전에 추억을 떠올리며 듣기도 했다.
유럽을 목소리로 담아낸다는 것이 왠지 모를 유럽 감성을 더 떠올리게 하며 편안함을 동시에 주었다.
이 여행에세이는 어디 유명 랜드마크가 아닌 정말 유럽 일상 속에 힐링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전혀 긴장할 필요가 없는 책이다. 그 곳에 풍경과 감성만을 담으면 된다.
여행을 갈 수 없는 요즘 자꾸만 더 생각나는 것이 이전에 다녀왔던 여행들이다.
그래서 사진첩에 사진들을 자주 찾아서 그 곳을 기억하고 하는데 그런 순간에 읽기 좋은 책이다.
사연을 읽어주는 라디오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집중하게 된다. 편안한 랜선여행이었다.
하루 빨리 그 곳을 안전하게 직접 눈으로 담는 날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