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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는 미술관 -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오시안 워드 지음, 이선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평점 :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때, 명작은 탁월하게 아름다워진다."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이번 책은 오랜만에 미술 관련 서적이다. 그림은 잘 못 그리지만 언제나 미술은 나의 관심 분야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이런 저런 시도들도 종종하는 편이다. 집에 고전 작품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몇권 있으니 관심있다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책을 펼치기 전부터 설렜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 보는 미술관. 가고 싶어도 자주 가지 못하는 곳 중 한 곳이 미술관이다. 가까운 미술관도 없고 돈도 없다. 하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는 세계 유명 작품들을 직접 가서 보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전 기초 작업이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은 나에게 1차 미술관 관람을 도와주었다. 책을 읽고 나면 이미 미술관 한 바퀴는 돈 느낌이 든다.
나는 이 책에서 지난 시간을 오나전히 뛰어넘지는 못해도, 적어도 작가들과 우리 사이의 거리는 좁히고 싶다.
이 책의 지은이는 오시안 워드
리슨 갤러리에서 전시물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했다. 런던의 미디어 기업 타입아웃에서 미술 평론 책임자로, 예술 비평가, 시각예술 에디터로 6년 넘게 일했다. 미술을 자 보기 위해 읽는 사람들이 언젠간 읽지 않고도 제대로 보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라며 미술과 관람자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작품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그게 걸림돌이 되어 무감각한 눈으로 그림을 본다. 스스로의 감각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온갖 자료에만 의지하는 게으른 관람자가 되어버린다.
난 게으름 관람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왕이면 좀 더 능동적으로 그림과 마주하고 싶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고 막상 그림 앞에 서게 되면 그냥 주워 들은 말들로 그림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경우들이 종종 생긴다. 과연 저자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책의 구성은
정말 미술관 같은 구성이다.
프롤로그에세 감상법에 대하여 설명하여 준다.
그리고 그 감상법을 모두 배우고 나면 본격적으로 전시장에 발을 딛게 된다. 1장-8장까지 Philosophy(철학), Honesty(솔직(그대로의 모습)), Drama(드라마), Beauty(아름다움), Horror(공포), Paradox(모순), Folly(풍자), Vision(그림 속 마음)으로 작품들을 돌아보고 오게 된다.
_T. A. B. U. L. A.
저자가 제시하는 고전 미술을 각자 독창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타불라 라사 TABULA RASA'이다. 이 말은 원래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 상태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Time 시간
Association 관계
Background 배경
Understand 이해하기
Look Again 다시보기
Assess 평가하기
Rhythm 리듬
Allegory 비유
Structure 구도
Atmosphere 분위기
이런 단계들을 작품에 적용하며 감상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동안 나는 보통 그림을 보고 보고, 채색한 방식, 그 그림의 이야기들에 집중해서 보는 편이였다. 보는 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내 방식대로 보고 넘어갔는데 작품과 관계를 맺는다? 사실 이건 그동안 종종 내가 하던 거였는데 그렇다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 중 하나였다.
또 고전 미술의 경우 '아름다움'에 대해서 정말 많이 묻고 있었다. 사실 아름다움에 대한 미적 기준에 대해서는 나에게 좀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좀 더 편하게 가져가면서 작품에 대해 더 마음을 여는 것이 더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책을 보면서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보던 작품들은 한정적이었다. 누구나 하는 그런 그림, 그러나 그 시대에 수많은 그림들이 존재 한다. 그런 그림들에 시선을 가게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난해한 현대 미술과 비교하면 고전 미술은 복잡하지 않아서 더 이해하기 쉽다고 짐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림 감상은 그림 그리기와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영감을 받아야 하고, 몰두해야 한다.
미술에서 리듬, 비유를 찾는 것도 재미 있었다. 음악이나 글에서나 보았던 표현들을 그림에서 찾는다는게 조금 낯설면서도 그림과 함께 보니 바로 이해가 되기도 했다. 오히려 그런 과정들이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림의 깊이감을 보고 그림 속 사물 인물의 의미를 찾고 알던 그림 조차도 새롭게 느껴지게 되었다. 아 이런게 감상이구나 싶다.
현대 미술의 경우 참여형 다채로움 심플함 등 다양함을 담고 있는 반면에 고전 미술의 경우에는 우선 굉장히 사실적이고 좀 더 세밀하며 정말 와.. 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역시 나는 '아름다움'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아름다움은 너무 케케묵은 개념 같아서 우리는 요즘 거의 입 밖에 내려고 하지 않는다. 현대 미술에서는 거의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조건이 되었지만, 고전 미술은 아름다움만으로 평가될 때가 너무 많다.
고전에 아름다움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 미술과 정말 구별되는 부분이라고 본다. 작년에 로마에서 바티칸에 방문하여 수많은 작품들과 건축물들을 보았다. 정말 다른다. 그냥 아름답다. 이 말로 끝났다. 경이롭다가 더 어울릴려나? 현대 미술은 재미있다. 의미있다. 괜찮다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다른 공간 있었다. 미술은 보면 볼 수록 새롭고 신기하다. 그 느낌이 감상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면 그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 거의 눈이 멀 정도로 사로잡혀 다른 작품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된다.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다 읽고난 후에도 정말 내가 미술관을 다녀왔다 생각이 드는 이유는 작품과 설명들이 내용에 맞게 잘 배치되어 있고 글을 읽고 있으면 옆에서 큐레이터가 말해주는 것 같이 들려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글 자체는 술술 읽어지는 편이다. 또한 인기있는 작품들 앞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그림은 오래 감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오롯이 나 혼자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정말 혼자만에 여유를 가지고 고전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이 책에 경우 두고두고 가지고 가끔 한번 꺼내 보면 좋을 것 같다. 때론 그림을 보는게 세상 고민 없는 시간을 주기도 하고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불어 책 속 작품들을 실제로 마주하고 싶다라는 마음도 더 커졌다.
전체적 디자인과 구성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다.
혼자 보는 미술관- 저자
- 오시안 워드
-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발매
- 2019.11.08.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때, 명작은 탁월하게 아름다워진다."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이번 책은 오랜만에 미술 관련 서적이다. 그림은 잘 못 그리지만 언제나 미술은 나의 관심 분야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이런 저런 시도들도 종종하는 편이다. 집에 고전 작품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몇권 있으니 관심있다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책을 펼치기 전부터 설렜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 보는 미술관. 가고 싶어도 자주 가지 못하는 곳 중 한 곳이 미술관이다. 가까운 미술관도 없고 돈도 없다. 하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는 세계 유명 작품들을 직접 가서 보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전 기초 작업이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은 나에게 1차 미술관 관람을 도와주었다. 책을 읽고 나면 이미 미술관 한 바퀴는 돈 느낌이 든다.
나는 이 책에서 지난 시간을 오나전히 뛰어넘지는 못해도, 적어도 작가들과 우리 사이의 거리는 좁히고 싶다.
이 책의 지은이는 오시안 워드
리슨 갤러리에서 전시물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했다. 런던의 미디어 기업 타입아웃에서 미술 평론 책임자로, 예술 비평가, 시각예술 에디터로 6년 넘게 일했다. 미술을 자 보기 위해 읽는 사람들이 언젠간 읽지 않고도 제대로 보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라며 미술과 관람자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작품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그게 걸림돌이 되어 무감각한 눈으로 그림을 본다. 스스로의 감각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온갖 자료에만 의지하는 게으른 관람자가 되어버린다.
난 게으름 관람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왕이면 좀 더 능동적으로 그림과 마주하고 싶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고 막상 그림 앞에 서게 되면 그냥 주워 들은 말들로 그림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경우들이 종종 생긴다. 과연 저자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책의 구성은
정말 미술관 같은 구성이다.
프롤로그에세 감상법에 대하여 설명하여 준다.
그리고 그 감상법을 모두 배우고 나면 본격적으로 전시장에 발을 딛게 된다. 1장-8장까지 Philosophy(철학), Honesty(솔직(그대로의 모습)), Drama(드라마), Beauty(아름다움), Horror(공포), Paradox(모순), Folly(풍자), Vision(그림 속 마음)으로 작품들을 돌아보고 오게 된다.
_T. A. B. U. L. A.
저자가 제시하는 고전 미술을 각자 독창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타불라 라사 TABULA RASA'이다. 이 말은 원래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 상태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Time 시간
Association 관계
Background 배경
Understand 이해하기
Look Again 다시보기
Assess 평가하기
Rhythm 리듬
Allegory 비유
Structure 구도
Atmosphere 분위기
이런 단계들을 작품에 적용하며 감상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동안 나는 보통 그림을 보고 보고, 채색한 방식, 그 그림의 이야기들에 집중해서 보는 편이였다. 보는 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내 방식대로 보고 넘어갔는데 작품과 관계를 맺는다? 사실 이건 그동안 종종 내가 하던 거였는데 그렇다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 중 하나였다.
또 고전 미술의 경우 '아름다움'에 대해서 정말 많이 묻고 있었다. 사실 아름다움에 대한 미적 기준에 대해서는 나에게 좀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좀 더 편하게 가져가면서 작품에 대해 더 마음을 여는 것이 더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책을 보면서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보던 작품들은 한정적이었다. 누구나 하는 그런 그림, 그러나 그 시대에 수많은 그림들이 존재 한다. 그런 그림들에 시선을 가게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난해한 현대 미술과 비교하면 고전 미술은 복잡하지 않아서 더 이해하기 쉽다고 짐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림 감상은 그림 그리기와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영감을 받아야 하고, 몰두해야 한다.
미술에서 리듬, 비유를 찾는 것도 재미 있었다. 음악이나 글에서나 보았던 표현들을 그림에서 찾는다는게 조금 낯설면서도 그림과 함께 보니 바로 이해가 되기도 했다. 오히려 그런 과정들이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림의 깊이감을 보고 그림 속 사물 인물의 의미를 찾고 알던 그림 조차도 새롭게 느껴지게 되었다. 아 이런게 감상이구나 싶다.
현대 미술의 경우 참여형 다채로움 심플함 등 다양함을 담고 있는 반면에 고전 미술의 경우에는 우선 굉장히 사실적이고 좀 더 세밀하며 정말 와.. 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역시 나는 '아름다움'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아름다움은 너무 케케묵은 개념 같아서 우리는 요즘 거의 입 밖에 내려고 하지 않는다. 현대 미술에서는 거의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조건이 되었지만, 고전 미술은 아름다움만으로 평가될 때가 너무 많다.
고전에 아름다움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 미술과 정말 구별되는 부분이라고 본다. 작년에 로마에서 바티칸에 방문하여 수많은 작품들과 건축물들을 보았다. 정말 다른다. 그냥 아름답다. 이 말로 끝났다. 경이롭다가 더 어울릴려나? 현대 미술은 재미있다. 의미있다. 괜찮다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다른 공간 있었다. 미술은 보면 볼 수록 새롭고 신기하다. 그 느낌이 감상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면 그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 거의 눈이 멀 정도로 사로잡혀 다른 작품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된다.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다 읽고난 후에도 정말 내가 미술관을 다녀왔다 생각이 드는 이유는 작품과 설명들이 내용에 맞게 잘 배치되어 있고 글을 읽고 있으면 옆에서 큐레이터가 말해주는 것 같이 들려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글 자체는 술술 읽어지는 편이다. 또한 인기있는 작품들 앞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그림은 오래 감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오롯이 나 혼자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정말 혼자만에 여유를 가지고 고전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이 책에 경우 두고두고 가지고 가끔 한번 꺼내 보면 좋을 것 같다. 때론 그림을 보는게 세상 고민 없는 시간을 주기도 하고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불어 책 속 작품들을 실제로 마주하고 싶다라는 마음도 더 커졌다.
전체적 디자인과 구성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다.
혼자 보는 미술관- 저자
- 오시안 워드
-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발매
- 2019.11.08.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때, 명작은 탁월하게 아름다워진다."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이번 책은 오랜만에 미술 관련 서적이다. 그림은 잘 못 그리지만 언제나 미술은 나의 관심 분야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이런 저런 시도들도 종종하는 편이다. 집에 고전 작품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몇권 있으니 관심있다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책을 펼치기 전부터 설렜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 보는 미술관. 가고 싶어도 자주 가지 못하는 곳 중 한 곳이 미술관이다. 가까운 미술관도 없고 돈도 없다. 하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는 세계 유명 작품들을 직접 가서 보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전 기초 작업이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은 나에게 1차 미술관 관람을 도와주었다. 책을 읽고 나면 이미 미술관 한 바퀴는 돈 느낌이 든다.
나는 이 책에서 지난 시간을 오나전히 뛰어넘지는 못해도, 적어도 작가들과 우리 사이의 거리는 좁히고 싶다.
이 책의 지은이는 오시안 워드
리슨 갤러리에서 전시물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했다. 런던의 미디어 기업 타입아웃에서 미술 평론 책임자로, 예술 비평가, 시각예술 에디터로 6년 넘게 일했다. 미술을 자 보기 위해 읽는 사람들이 언젠간 읽지 않고도 제대로 보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라며 미술과 관람자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작품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그게 걸림돌이 되어 무감각한 눈으로 그림을 본다. 스스로의 감각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온갖 자료에만 의지하는 게으른 관람자가 되어버린다.
난 게으름 관람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왕이면 좀 더 능동적으로 그림과 마주하고 싶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고 막상 그림 앞에 서게 되면 그냥 주워 들은 말들로 그림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경우들이 종종 생긴다. 과연 저자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책의 구성은
정말 미술관 같은 구성이다.
프롤로그에세 감상법에 대하여 설명하여 준다.
그리고 그 감상법을 모두 배우고 나면 본격적으로 전시장에 발을 딛게 된다. 1장-8장까지 Philosophy(철학), Honesty(솔직(그대로의 모습)), Drama(드라마), Beauty(아름다움), Horror(공포), Paradox(모순), Folly(풍자), Vision(그림 속 마음)으로 작품들을 돌아보고 오게 된다.
_T. A. B. U. L. A.
저자가 제시하는 고전 미술을 각자 독창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타불라 라사 TABULA RASA'이다. 이 말은 원래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 상태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Time 시간
Association 관계
Background 배경
Understand 이해하기
Look Again 다시보기
Assess 평가하기
Rhythm 리듬
Allegory 비유
Structure 구도
Atmosphere 분위기
이런 단계들을 작품에 적용하며 감상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동안 나는 보통 그림을 보고 보고, 채색한 방식, 그 그림의 이야기들에 집중해서 보는 편이였다. 보는 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내 방식대로 보고 넘어갔는데 작품과 관계를 맺는다? 사실 이건 그동안 종종 내가 하던 거였는데 그렇다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 중 하나였다.
또 고전 미술의 경우 '아름다움'에 대해서 정말 많이 묻고 있었다. 사실 아름다움에 대한 미적 기준에 대해서는 나에게 좀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좀 더 편하게 가져가면서 작품에 대해 더 마음을 여는 것이 더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책을 보면서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보던 작품들은 한정적이었다. 누구나 하는 그런 그림, 그러나 그 시대에 수많은 그림들이 존재 한다. 그런 그림들에 시선을 가게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난해한 현대 미술과 비교하면 고전 미술은 복잡하지 않아서 더 이해하기 쉽다고 짐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림 감상은 그림 그리기와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영감을 받아야 하고, 몰두해야 한다.
미술에서 리듬, 비유를 찾는 것도 재미 있었다. 음악이나 글에서나 보았던 표현들을 그림에서 찾는다는게 조금 낯설면서도 그림과 함께 보니 바로 이해가 되기도 했다. 오히려 그런 과정들이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림의 깊이감을 보고 그림 속 사물 인물의 의미를 찾고 알던 그림 조차도 새롭게 느껴지게 되었다. 아 이런게 감상이구나 싶다.
현대 미술의 경우 참여형 다채로움 심플함 등 다양함을 담고 있는 반면에 고전 미술의 경우에는 우선 굉장히 사실적이고 좀 더 세밀하며 정말 와.. 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역시 나는 '아름다움'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아름다움은 너무 케케묵은 개념 같아서 우리는 요즘 거의 입 밖에 내려고 하지 않는다. 현대 미술에서는 거의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조건이 되었지만, 고전 미술은 아름다움만으로 평가될 때가 너무 많다.
고전에 아름다움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 미술과 정말 구별되는 부분이라고 본다. 작년에 로마에서 바티칸에 방문하여 수많은 작품들과 건축물들을 보았다. 정말 다른다. 그냥 아름답다. 이 말로 끝났다. 경이롭다가 더 어울릴려나? 현대 미술은 재미있다. 의미있다. 괜찮다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다른 공간 있었다. 미술은 보면 볼 수록 새롭고 신기하다. 그 느낌이 감상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면 그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 거의 눈이 멀 정도로 사로잡혀 다른 작품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된다.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다 읽고난 후에도 정말 내가 미술관을 다녀왔다 생각이 드는 이유는 작품과 설명들이 내용에 맞게 잘 배치되어 있고 글을 읽고 있으면 옆에서 큐레이터가 말해주는 것 같이 들려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글 자체는 술술 읽어지는 편이다. 또한 인기있는 작품들 앞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그림은 오래 감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오롯이 나 혼자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정말 혼자만에 여유를 가지고 고전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이 책에 경우 두고두고 가지고 가끔 한번 꺼내 보면 좋을 것 같다. 때론 그림을 보는게 세상 고민 없는 시간을 주기도 하고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불어 책 속 작품들을 실제로 마주하고 싶다라는 마음도 더 커졌다.
전체적 디자인과 구성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다.
혼자 보는 미술관- 저자
- 오시안 워드
-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발매
- 2019.11.08.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때, 명작은 탁월하게 아름다워진다."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이번 책은 오랜만에 미술 관련 서적이다. 그림은 잘 못 그리지만 언제나 미술은 나의 관심 분야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이런 저런 시도들도 종종하는 편이다. 집에 고전 작품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몇권 있으니 관심있다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책을 펼치기 전부터 설렜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 보는 미술관. 가고 싶어도 자주 가지 못하는 곳 중 한 곳이 미술관이다. 가까운 미술관도 없고 돈도 없다. 하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는 세계 유명 작품들을 직접 가서 보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전 기초 작업이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은 나에게 1차 미술관 관람을 도와주었다. 책을 읽고 나면 이미 미술관 한 바퀴는 돈 느낌이 든다.
"나는 이 책에서 지난 시간을 오나전히 뛰어넘지는 못해도, 적어도 작가들과 우리 사이의 거리는 좁히고 싶다. "
이 책의 지은이는 오시안 워드
리슨 갤러리에서 전시물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했다. 런던의 미디어 기업 타입아웃에서 미술 평론 책임자로, 예술 비평가, 시각예술 에디터로 6년 넘게 일했다. 미술을 자 보기 위해 읽는 사람들이 언젠간 읽지 않고도 제대로 보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라며 미술과 관람자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작품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그게 걸림돌이 되어 무감각한 눈으로 그림을 본다. 스스로의 감각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온갖 자료에만 의지하는 게으른 관람자가 되어버린다. "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때, 명작은 탁월하게 아름다워진다."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이번 책은 오랜만에 미술 관련 서적이다. 그림은 잘 못 그리지만 언제나 미술은 나의 관심 분야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이런 저런 시도들도 종종하는 편이다. 집에 고전 작품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몇권 있으니 관심있다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책을 펼치기 전부터 설렜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 보는 미술관. 가고 싶어도 자주 가지 못하는 곳 중 한 곳이 미술관이다. 가까운 미술관도 없고 돈도 없다. 하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는 세계 유명 작품들을 직접 가서 보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전 기초 작업이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은 나에게 1차 미술관 관람을 도와주었다. 책을 읽고 나면 이미 미술관 한 바퀴는 돈 느낌이 든다.
나는 이 책에서 지난 시간을 오나전히 뛰어넘지는 못해도, 적어도 작가들과 우리 사이의 거리는 좁히고 싶다.
이 책의 지은이는 오시안 워드
리슨 갤러리에서 전시물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했다. 런던의 미디어 기업 타입아웃에서 미술 평론 책임자로, 예술 비평가, 시각예술 에디터로 6년 넘게 일했다. 미술을 자 보기 위해 읽는 사람들이 언젠간 읽지 않고도 제대로 보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라며 미술과 관람자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작품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그게 걸림돌이 되어 무감각한 눈으로 그림을 본다. 스스로의 감각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온갖 자료에만 의지하는 게으른 관람자가 되어버린다.
난 게으름 관람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왕이면 좀 더 능동적으로 그림과 마주하고 싶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고 막상 그림 앞에 서게 되면 그냥 주워 들은 말들로 그림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경우들이 종종 생긴다. 과연 저자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책의 구성은
정말 미술관 같은 구성이다.
프롤로그에세 감상법에 대하여 설명하여 준다.
그리고 그 감상법을 모두 배우고 나면 본격적으로 전시장에 발을 딛게 된다. 1장-8장까지 Philosophy(철학), Honesty(솔직(그대로의 모습)), Drama(드라마), Beauty(아름다움), Horror(공포), Paradox(모순), Folly(풍자), Vision(그림 속 마음)으로 작품들을 돌아보고 오게 된다.
_T. A. B. U. L. A.
저자가 제시하는 고전 미술을 각자 독창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타불라 라사 TABULA RASA'이다. 이 말은 원래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 상태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Time 시간
Association 관계
Background 배경
Understand 이해하기
Look Again 다시보기
Assess 평가하기
Rhythm 리듬
Allegory 비유
Structure 구도
Atmosphere 분위기
이런 단계들을 작품에 적용하며 감상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동안 나는 보통 그림을 보고 보고, 채색한 방식, 그 그림의 이야기들에 집중해서 보는 편이였다. 보는 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내 방식대로 보고 넘어갔는데 작품과 관계를 맺는다? 사실 이건 그동안 종종 내가 하던 거였는데 그렇다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 중 하나였다.
또 고전 미술의 경우 '아름다움'에 대해서 정말 많이 묻고 있었다. 사실 아름다움에 대한 미적 기준에 대해서는 나에게 좀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좀 더 편하게 가져가면서 작품에 대해 더 마음을 여는 것이 더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책을 보면서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보던 작품들은 한정적이었다. 누구나 하는 그런 그림, 그러나 그 시대에 수많은 그림들이 존재 한다. 그런 그림들에 시선을 가게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난해한 현대 미술과 비교하면 고전 미술은 복잡하지 않아서 더 이해하기 쉽다고 짐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림 감상은 그림 그리기와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영감을 받아야 하고, 몰두해야 한다.
미술에서 리듬, 비유를 찾는 것도 재미 있었다. 음악이나 글에서나 보았던 표현들을 그림에서 찾는다는게 조금 낯설면서도 그림과 함께 보니 바로 이해가 되기도 했다. 오히려 그런 과정들이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림의 깊이감을 보고 그림 속 사물 인물의 의미를 찾고 알던 그림 조차도 새롭게 느껴지게 되었다. 아 이런게 감상이구나 싶다.
현대 미술의 경우 참여형 다채로움 심플함 등 다양함을 담고 있는 반면에 고전 미술의 경우에는 우선 굉장히 사실적이고 좀 더 세밀하며 정말 와.. 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역시 나는 '아름다움'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아름다움은 너무 케케묵은 개념 같아서 우리는 요즘 거의 입 밖에 내려고 하지 않는다. 현대 미술에서는 거의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조건이 되었지만, 고전 미술은 아름다움만으로 평가될 때가 너무 많다.
고전에 아름다움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 미술과 정말 구별되는 부분이라고 본다. 작년에 로마에서 바티칸에 방문하여 수많은 작품들과 건축물들을 보았다. 정말 다른다. 그냥 아름답다. 이 말로 끝났다. 경이롭다가 더 어울릴려나? 현대 미술은 재미있다. 의미있다. 괜찮다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다른 공간 있었다. 미술은 보면 볼 수록 새롭고 신기하다. 그 느낌이 감상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면 그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 거의 눈이 멀 정도로 사로잡혀 다른 작품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된다.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다 읽고난 후에도 정말 내가 미술관을 다녀왔다 생각이 드는 이유는 작품과 설명들이 내용에 맞게 잘 배치되어 있고 글을 읽고 있으면 옆에서 큐레이터가 말해주는 것 같이 들려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글 자체는 술술 읽어지는 편이다. 또한 인기있는 작품들 앞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그림은 오래 감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오롯이 나 혼자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정말 혼자만에 여유를 가지고 고전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이 책에 경우 두고두고 가지고 가끔 한번 꺼내 보면 좋을 것 같다. 때론 그림을 보는게 세상 고민 없는 시간을 주기도 하고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불어 책 속 작품들을 실제로 마주하고 싶다라는 마음도 더 커졌다.
전체적 디자인과 구성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다.
혼자 보는 미술관- 저자
- 오시안 워드
-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발매
- 2019.11.08.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때, 명작은 탁월하게 아름다워진다."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이번 책은 오랜만에 미술 관련 서적이다. 그림은 잘 못 그리지만 언제나 미술은 나의 관심 분야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이런 저런 시도들도 종종하는 편이다. 집에 고전 작품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몇권 있으니 관심있다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책을 펼치기 전부터 설렜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 보는 미술관. 가고 싶어도 자주 가지 못하는 곳 중 한 곳이 미술관이다. 가까운 미술관도 없고 돈도 없다. 하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는 세계 유명 작품들을 직접 가서 보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전 기초 작업이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은 나에게 1차 미술관 관람을 도와주었다. 책을 읽고 나면 이미 미술관 한 바퀴는 돈 느낌이 든다.
나는 이 책에서 지난 시간을 오나전히 뛰어넘지는 못해도, 적어도 작가들과 우리 사이의 거리는 좁히고 싶다.
이 책의 지은이는 오시안 워드
리슨 갤러리에서 전시물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했다. 런던의 미디어 기업 타입아웃에서 미술 평론 책임자로, 예술 비평가, 시각예술 에디터로 6년 넘게 일했다. 미술을 자 보기 위해 읽는 사람들이 언젠간 읽지 않고도 제대로 보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라며 미술과 관람자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작품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그게 걸림돌이 되어 무감각한 눈으로 그림을 본다. 스스로의 감각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온갖 자료에만 의지하는 게으른 관람자가 되어버린다.
난 게으름 관람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왕이면 좀 더 능동적으로 그림과 마주하고 싶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고 막상 그림 앞에 서게 되면 그냥 주워 들은 말들로 그림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경우들이 종종 생긴다. 과연 저자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책의 구성은
정말 미술관 같은 구성이다.
프롤로그에세 감상법에 대하여 설명하여 준다.
그리고 그 감상법을 모두 배우고 나면 본격적으로 전시장에 발을 딛게 된다. 1장-8장까지 Philosophy(철학), Honesty(솔직(그대로의 모습)), Drama(드라마), Beauty(아름다움), Horror(공포), Paradox(모순), Folly(풍자), Vision(그림 속 마음)으로 작품들을 돌아보고 오게 된다.
_T. A. B. U. L. A.
저자가 제시하는 고전 미술을 각자 독창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타불라 라사 TABULA RASA'이다. 이 말은 원래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 상태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Time 시간
Association 관계
Background 배경
Understand 이해하기
Look Again 다시보기
Assess 평가하기
Rhythm 리듬
Allegory 비유
Structure 구도
Atmosphere 분위기
이런 단계들을 작품에 적용하며 감상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동안 나는 보통 그림을 보고 보고, 채색한 방식, 그 그림의 이야기들에 집중해서 보는 편이였다. 보는 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내 방식대로 보고 넘어갔는데 작품과 관계를 맺는다? 사실 이건 그동안 종종 내가 하던 거였는데 그렇다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 중 하나였다.
또 고전 미술의 경우 '아름다움'에 대해서 정말 많이 묻고 있었다. 사실 아름다움에 대한 미적 기준에 대해서는 나에게 좀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좀 더 편하게 가져가면서 작품에 대해 더 마음을 여는 것이 더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책을 보면서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보던 작품들은 한정적이었다. 누구나 하는 그런 그림, 그러나 그 시대에 수많은 그림들이 존재 한다. 그런 그림들에 시선을 가게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난해한 현대 미술과 비교하면 고전 미술은 복잡하지 않아서 더 이해하기 쉽다고 짐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림 감상은 그림 그리기와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영감을 받아야 하고, 몰두해야 한다.
미술에서 리듬, 비유를 찾는 것도 재미 있었다. 음악이나 글에서나 보았던 표현들을 그림에서 찾는다는게 조금 낯설면서도 그림과 함께 보니 바로 이해가 되기도 했다. 오히려 그런 과정들이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림의 깊이감을 보고 그림 속 사물 인물의 의미를 찾고 알던 그림 조차도 새롭게 느껴지게 되었다. 아 이런게 감상이구나 싶다.
현대 미술의 경우 참여형 다채로움 심플함 등 다양함을 담고 있는 반면에 고전 미술의 경우에는 우선 굉장히 사실적이고 좀 더 세밀하며 정말 와.. 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역시 나는 '아름다움'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아름다움은 너무 케케묵은 개념 같아서 우리는 요즘 거의 입 밖에 내려고 하지 않는다. 현대 미술에서는 거의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조건이 되었지만, 고전 미술은 아름다움만으로 평가될 때가 너무 많다.
고전에 아름다움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 미술과 정말 구별되는 부분이라고 본다. 작년에 로마에서 바티칸에 방문하여 수많은 작품들과 건축물들을 보았다. 정말 다른다. 그냥 아름답다. 이 말로 끝났다. 경이롭다가 더 어울릴려나? 현대 미술은 재미있다. 의미있다. 괜찮다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다른 공간 있었다. 미술은 보면 볼 수록 새롭고 신기하다. 그 느낌이 감상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면 그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 거의 눈이 멀 정도로 사로잡혀 다른 작품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된다.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다 읽고난 후에도 정말 내가 미술관을 다녀왔다 생각이 드는 이유는 작품과 설명들이 내용에 맞게 잘 배치되어 있고 글을 읽고 있으면 옆에서 큐레이터가 말해주는 것 같이 들려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글 자체는 술술 읽어지는 편이다. 또한 인기있는 작품들 앞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그림은 오래 감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오롯이 나 혼자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정말 혼자만에 여유를 가지고 고전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이 책에 경우 두고두고 가지고 가끔 한번 꺼내 보면 좋을 것 같다. 때론 그림을 보는게 세상 고민 없는 시간을 주기도 하고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불어 책 속 작품들을 실제로 마주하고 싶다라는 마음도 더 커졌다.
전체적 디자인과 구성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다.
난 게으름 관람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왕이면 좀 더 능동적으로 그림과 마주하고 싶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고 막상 그림 앞에 서게 되면 그냥 주워 들은 말들로 그림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경우들이 종종 생긴다. 과연 저자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책의 구성은
정말 미술관 같은 구성이다.
프롤로그에세 감상법에 대하여 설명하여 준다.
그리고 그 감상법을 모두 배우고 나면 본격적으로 전시장에 발을 딛게 된다. 1장-8장까지 Philosophy(철학), Honesty(솔직(그대로의 모습)), Drama(드라마), Beauty(아름다움), Horror(공포), Paradox(모순), Folly(풍자), Vision(그림 속 마음)으로 작품들을 돌아보고 오게 된다.
_T. A. B. U. L. A.
저자가 제시하는 고전 미술을 각자 독창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타불라 라사 TABULA RASA'이다. 이 말은 원래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 상태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Time 시간
Association 관계
Background 배경
Understand 이해하기
Look Again 다시보기
Assess 평가하기
Rhythm 리듬
Allegory 비유
Structure 구도
Atmosphere 분위기
이런 단계들을 작품에 적용하며 감상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동안 나는 보통 그림을 보고 보고, 채색한 방식, 그 그림의 이야기들에 집중해서 보는 편이였다. 보는 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내 방식대로 보고 넘어갔는데 작품과 관계를 맺는다? 사실 이건 그동안 종종 내가 하던 거였는데 그렇다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 중 하나였다.
또 고전 미술의 경우 '아름다움'에 대해서 정말 많이 묻고 있었다. 사실 아름다움에 대한 미적 기준에 대해서는 나에게 좀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좀 더 편하게 가져가면서 작품에 대해 더 마음을 여는 것이 더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책을 보면서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보던 작품들은 한정적이었다. 누구나 하는 그런 그림, 그러나 그 시대에 수많은 그림들이 존재 한다. 그런 그림들에 시선을 가게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난해한 현대 미술과 비교하면 고전 미술은 복잡하지 않아서 더 이해하기 쉽다고 짐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림 감상은 그림 그리기와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영감을 받아야 하고, 몰두해야 한다. "
미술에서 리듬, 비유를 찾는 것도 재미 있었다. 음악이나 글에서나 보았던 표현들을 그림에서 찾는다는게 조금 낯설면서도 그림과 함께 보니 바로 이해가 되기도 했다. 오히려 그런 과정들이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림의 깊이감을 보고 그림 속 사물 인물의 의미를 찾고 알던 그림 조차도 새롭게 느껴지게 되었다. 아 이런게 감상이구나 싶다.
현대 미술의 경우 참여형 다채로움 심플함 등 다양함을 담고 있는 반면에 고전 미술의 경우에는 우선 굉장히 사실적이고 좀 더 세밀하며 정말 와.. 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역시 나는 '아름다움'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아름다움은 너무 케케묵은 개념 같아서 우리는 요즘 거의 입 밖에 내려고 하지 않는다. 현대 미술에서는 거의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조건이 되었지만, 고전 미술은 아름다움만으로 평가될 때가 너무 많다."
고전에 아름다움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 미술과 정말 구별되는 부분이라고 본다. 작년에 로마에서 바티칸에 방문하여 수많은 작품들과 건축물들을 보았다. 정말 다른다. 그냥 아름답다. 이 말로 끝났다. 경이롭다가 더 어울릴려나? 현대 미술은 재미있다. 의미있다. 괜찮다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다른 공간 있었다. 미술은 보면 볼 수록 새롭고 신기하다. 그 느낌이 감상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면 그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 거의 눈이 멀 정도로 사로잡혀 다른 작품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된다. "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다 읽고난 후에도 정말 내가 미술관을 다녀왔다 생각이 드는 이유는 작품과 설명들이 내용에 맞게 잘 배치되어 있고 글을 읽고 있으면 옆에서 큐레이터가 말해주는 것 같이 들려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글 자체는 술술 읽어지는 편이다. 또한 인기있는 작품들 앞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그림은 오래 감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오롯이 나 혼자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정말 혼자만에 여유를 가지고 고전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이 책에 경우 두고두고 가지고 가끔 한번 꺼내 보면 좋을 것 같다. 때론 그림을 보는게 세상 고민 없는 시간을 주기도 하고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불어 책 속 작품들을 실제로 마주하고 싶다라는 마음도 더 커졌다.
전체적 디자인과 구성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