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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이 책은 어려웠다. 하지만 위로 받았다. 그래서 추워지는 요즘 따뜻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작년 여름 처음으로 실습생이라는 신분으로 사회에 아주 살짝 맛을 보았다. 그런데
실습생이다 보니 매일 피드백을 받았고 열심히 했던 결과물은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되기 마련이었다. 그때
나는 스트레스도 마음 상태도 정말 내가 나를 모를 정도로 엉망이 되고 말았었다. 그때 나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의 말이 여기 있었다.
< 나는 그에게 “우리
모두 이번 생은 처음입니다. 그러니 그 과정에서 실수하고, 넘어지고, 상처 입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에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처음
하는 일도 잘해내는 존재는 신밖에 없습니다. 신이 아닌 우리는 자기중심을 꽉 잡고 단지 한 걸음씩 떼어놓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일지도 모릅니다”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내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임이 모여 나의 경험이 되고, 그 경험이 나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란 믿음을 갖자고 조언해주었다. >
나는 그냥 모든 일은 너무 잘하고 싶었고 칭찬 한마디에 다행이다 기뻐했고 피드백 한 마디에 무너지는 듯했다. 그만큼 나에게 내가 너무 없었다. 아마 그때 이 책이 있었다면 많은
힘을 얻었을 것 같다. 물론 지금 이 책은 만난 것도 너무 좋았다. 지금
딱 조금 더 담백한 삶은 살아가고자 배워가는 시기에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지쳤던 나는 올해 나에게 휴식을 주며 나를 돌아보며 생각하는 기간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나의 관계에서 돌아보았다. 담백하게
산다는 것, 참 쉽지는 않지만 조금 실천해 보고 있는 지금 뭔지 모를 편안도 함께 느낀다. 우리는 왜 자꾸 누구와 비교하고 위로 받기만을 원하고 내편이기만 원했던 걸까 그것도 내 욕심이었는지 모른다.
그냥 내 삶은 먼저 이해하는 내 삶은 좀 더 소중히 여기는 것, 다른
사람과 교제하되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기. 나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하지 말고 내 이야기도 나누지만
들을 줄도 아는 것, 배려의 기준이 모두에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오늘도 그렇게 내 삶에 작은 실천을 통해 살아본다.
나는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위로와 치유, 힘이 되어주는 사람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