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나는 당신 안에 머물다 - 그리며 사랑하며, 김병종의 그림묵상
김병종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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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그림들을 보다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낯선곳을 여행한 듯한 착각이 일어나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남미와 북아프리카등 세계곳곳의 인간의 마음을 자극할수 있는 곳에 여행을 많이 다니고 그것을 그림과 글로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남미의 가난한 국가인 쿠바의 카리브해는 정말 멋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빨래대에 널린 가지각색의 여러색깔의 빨래모습은 바다와 아파트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림과 설명이 적절하게 잘 이루어져 내용의 이해와 재해석할수 있게 배려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예수부분편에서는 근엄한 예수만 생각하였지 바보예수 검은예수등은 상상력이 풍부한 저자의 또다른 시각을 이해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나의 창조력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다보면 거룩한 신과 하나가 되는 또는 경외감을 많이 느낄수가 있다. 책속의 여러곳의 기행을 보다보니 간접적으로 여행을 하였다.

그중에서도 히말라야의 산맥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사계절이 하얀눈으로 뒤덮인 비밀의 산과도 같은 히말라야를 본다면 정말 경외감을

넘어 우리인간이 자연앞에 하나의 점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수가 있을 것이다. 저자의 그림을 보다보면 우울증과 여러가지 신비한 치료효과가 있다고 그림을 선물받은 사람들이 저자에세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림을 보다보니 이러한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으며 사막보다 좋은 지리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

산과 계곡을 가까이에서 볼수가 있다.

하지만 옛날의 산과계곡은 아닐것이다.

도시화와 공업화로 우리들의 국토도 이제는 물부족국가로 되었으니 말이다.

 

얼마전 춘천에서 서울로 오는 길에 뒷자석에서 별을 볼수가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산속의 별빛을 보는 것은 행운이다.

문명의 불빛이 없는 곳의 별빛은 우리에게 밤을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듯이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저자처럼 수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여건이 되지 않아서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여러곳을 살펴볼것이다.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나를 찾고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일 것이다.

 

나의 마음의 평화와 자연과의 하나되는 마음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근본적인 삶은 아닐까-----.

 

우리들의 마음은 항상 자연을 그리워한다.

도시에서 녹색의 나무를 보며 눈의 피로를 풀고 마음의 평화를 갈구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것이다.

우리는 아마도 자연과 분명 하나가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종교를 떠나서 자연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것이다.

 

인식의 확장을 가져온 그림속으로 오늘도 한번 더 빠져들고 싶다는 욕망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것을 새삼 느끼는 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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