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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붕괴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05년 11월
평점 :
꼭 읽어 보셔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렇게 두꺼운 책을 만들기 위해 삼림을 파괴해야 (나무를 베어내야) 했지만요...
과거 문명이 마주친 환경파괴를 통한 생태 자살의 8가지 유형의 실례를 들고 --- 삼림 파괴와 서식지 파괴, 토양문제 (침식,염화 토질 비옥도의 저하),물 관리 문제, 지나친 사냥, 과도한 고기잡이, 외래종이 토착종에 미친 영향, 인구 폭발, 사람의 영향 등...
현재의 문명이 마주친 위의 8가지에 더해 긴급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인해 야기된 기후 변화, 자연환경에 축적된 유해 화학물질, 에너지 부족, 그리고 지구의 광합성 역량을 극한까지 사용하려는 인간의욕심 등...
과거의 문명이 파국으로 치달을 때 굶주림에 못이겨 인간을 잡아먹는 캐니벌리즘cannibalism과 대량학살을 저지르는 여러 예들이 나와 있습니다.
(본문중 르완다 대량학살의 예 p456)
목격자의 말 : "살해된 사람들은 모두 토지 소유자이며, 그중에는 소를 가진 사람도 있었다. 누군가 이 토지와 소를 가져야 했기에 그 임자를 죽인 것이다. 빈곤과 인구 과잉에 시달리는 나라에서 이것은 무시할 수 없는 동기를 제공했다."
생존자의 말 : "아이들에게 신발을 신겨 학교에 보낼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이 신발을 사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죽였다."
이책을 읽으며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이었습니다. 마치 끊어진 철길을 앞에 두고 무모하게 달리는 열차처럼.....
"온 세상이 길을 잃었다.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너희는 길을 다시 찾을 것이니. 내일의 신이 너희를 거기로 인도할 것이다." ---<내일의 신>,빛,p257
(본문중 p714~715)
우리나라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지구를 만드셨고, 우리 네덜란드인은 네덜란드를 만들었다!' 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간척된 땅을 '폴더polder' 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폴더에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의 생존이 바로 옆 사람의 생존에 달려 있다는 진리를 말입니다. --- 네덜란드 인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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