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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자존감 수업 - 암기식 수학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샬리니 샤르마 지음, 심선희 옮김 / 앵글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수포자일 수밖에 없었던 나는
책에서처럼 수학을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
수학이 두려운 아이는 아니었을까
[앵글북스] <수학 자존감 수업>에서는
누구나 수학 감각을 타고났지만 그저 수학을 잘못 배웠을 뿐이라고 말해요.
수학영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로
서평을 시작해 봅니다.


1부 수학 감각과 수학적 사고 발달에 방해가 되는 세 가지 환상
2부 수학을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구체적 방법
3부 성공적인 미래를 설계하는데 꼭 필요한 수학적 능력의 확인이라는
세 가지 부제를 가지고 수학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있는데요.
수학에 대한 잘못된 환상에서 벗어나
꺾이지 않는 수학 자존감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들을 배우고
수학을 좋아하고 잘 배울 수 있는 아이로서 첫걸음을 떼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요.
"와, 수학을 이렇게 배웠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랬다면 수학을 정말 잘했을 거예요.
이걸 꼭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 줘야겠어요." 158P
<수학 자존감 수업>에서는 저자가 공동 창립한 비영리 수학 교육 플랫폼인 '젼(zearn)'에서의
연구과정이나 결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제 연구사례들을 수학과 관련해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158P에서 교육받은 교사들의 반응에서 나타나듯이
지금까지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수학에 대한 새로운 세계를 접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이미 가지고 태어난 수감각을 잘못된 방향의 수학교육들 속에서
모두 다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생각들이 나서 깜짝 놀라기도 하였는데요.
유치원 때나 그 이전 귤 하나 사과 하나 그러면서 배웠던 수라는 단어들이
얼마나 중요한 익힘이었던지 새삼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였다지요.


속도에 요령에 치우쳐 정작 필요한 과정들 그리고 그 과정들을 풀어나가는 수많은 생각들
답은 하나일지라도 답을 생각해 나가는 과정은 단 하나가 아닐 수 있다는
공식이나 정해진 틀이 아닌 그림과 사물로 배우는 수학을 통해
문제를 자신의 방식으로 바꾸어 보는 다양한 방법들에 도전해 봄으로써
수감각을 되살리고 수학 자존감을 고양시키는 첫걸음에 한발 다가선 것 같아요.
프레츨과 큐브로 보는 처음 대하는 방정식이나 1/2 그리고 8/4가 무엇인지에 대한
그림과 사물을 이용한 명쾌한 설명을 보면서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이런 내용을 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답니다.
하지만 저자는 글에서 늦은 때란 없다 수학 소속감을 키우자라고 말하죠.
170P에서 35 x 18을 대하는 아이들의 색다른 시도들은
세로로 적어서 풀 줄만 아는 곱셈 알고리즘에 적응된 저에게는 정말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였는데요.


답을 향해 가는 다양한 시도나 방법들을 통해 발견해 나가는 "아하!"라는 깨달음의 순간들이
이제 소수의 수학천재들만의 전유물만은 아니라는 생각만으로도
샬리니 샤르마의 [앵글북스] <수학 자존감 수업>은 저에게 커다란 느낌표로 다가온 것 같아요.
왠지 이제부터는 아이에게도 "수포자 엄마를 닮아서 너도~~" 하면서
조금 늦거나 뒤처지는 것으로 미리 포기하지는 말아야겠어요.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수학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 곳곳에 숨겨진 비밀들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창으로 모두를 위해 존재한다는 수학
그 안의 매력 속으로 아이뿐 아니라 나 자신도 함께 들어가 보고 싶어지는 오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