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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신들 - 신화 속 신과 영웅의 이야기 ㅣ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스즈키 유스케 지음, 정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소설 속 모티브가 되는 부분이
바로 신화에 얽힌 신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인간들 속에서 찾아보는 신들의 이야기는 북유럽 신화에 영웅적 서사가 있는 마블의 주인공들처럼 특별함을 주기 때문이겠죠.
드라마에 나오는 지명이나 종족들의 이름들을 보며 " 아~ 이때는 누가 등장하는 이런 시대였지 하며" 대입해 보는 것도
아이가 "토르는 정말 있던 신이야?" 하고 물을 때도 신화 속 신에 대해 나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겠죠.
신화 속 신과 영웅의 이야기 세계의 신들을 정독한 후라면 무엇이든 부술 수 있는 묠니르라는 망치도 알 수 있으니 말이에요.
신화 속 신과 영웅의 이야기 세계의 신들에서는 1장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시작으로 2장 북유럽 신화의 신들
3장에서는 켈트 신화의 신들 그리고 마지막 4장에서는 이집트, 인도, 메소아메리카 신화의 신들까지 다루고 있어요.
도입부에는 신들의 계보가 나타나 있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유용하고, 바탕이 되는 세계관이나 배경까지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요. 거기에 신과 영웅들이 사랑했던 무기에 대한 정보는 덤이라고 해야 할까요.
찾기 쉬운 차례가 마련되어 있지만 신들의 계보 안에는 별도의 바로가기 페이지가 나타나 있어서
원하는 신들에게 바로 달려갈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답니다.
이해하는데 도음이 되는 다양한 일러스트가 있고, 파란 색상의 텍스트는 내용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해요.
거의 한 장 걸러 하나씩 나오는 주석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마치 에피소드를 곁들인 신들의 백과사전을 보는 듯하죠.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주인공인 사랑과 미의 화신인 아프로디테, 각종 영웅적 서사의 단골 천둥을 거느리고 다니는 최고의 전사 토르는 물론
부활을 바라는 망자의 수호신 아누비스, 파괴와 재생을 상징하는 시바신 등 세계 곳곳의 다양한 신들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아일랜드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요정들 중에 고양이 요정의 왕 캐트시가 흥미롭게 다가와서
켈트 신화와 전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지기도 하였답니다.
세계의 신들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자주 접하던 그리스나 북유럽 신화 속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고,
그냥 지나가며 이름만 들어 보았던 인도나 마야 문명 속 신들의 세계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해서 소장하고 있는 반지의 제왕에서 모티브가 되는 지명이 북유럽 신화 속 아스가르드나 미드가르드인 것 같은데
이러한 신화 속 배경이나 종족들은 오늘날 유명한 판타지 소설이나 드라마 게임들 속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지요.
책을 읽다가 보니 어렸을 적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었던 기억도 나는 것 같아요.
미대를 진학하며 배웠던 미술사학에서 신의 세계를 강조하던 중세 미술을 대할 때는 물론
시대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가지는 가치관 등에 신화 속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가 그림이나 조각 등 여러 가지 작품으로 남아 있기도 하죠.
우리 고대 신화나 설화들이 그러하듯 신들의 실존 여부를 떠나 역사의 시작과 발전이 이러한 신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중 하나인 신화 속 신과 영웅의 이야기 세계의 신들은 알아두면 도움이 될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읽고 난 후라도 가끔 한 번씩 꺼내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서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