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내내 얼음이 녹지 않는 곳
모두들 환영하듯 끝없이 오로라가 펼쳐지는 곳
그곳은 곰들만 좋아하는 곳은 아닐 텐데요.
'별을 쫓는 자들'은 혼자가 된 아기곰들이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떠나게 되면서
만나게 되는 모험담을 담은 어린이용 판타지 소설이에요.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의 곰들을 보다 보면
언제부터인가 주위에서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다문화가정의 친구들이 떠오르기도 해서
그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볼 수 있는데요.
'지구가 아파요, 북극곰을 살려주세요' 하는 캠페인이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라는 테두리 속에서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였답니다.
인간 때문에 엄마를 잃고 형제와도 헤어진 흰곰 칼릭이나
동생을 잃고 엄마에게조차 버림받은 갈색곰 토클로
토클로의 엄마를 만나 동물원을 탈출하게 된 흑곰 루사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변신 곰 작은 어주락
외형만큼이나 모든 것이 다른 서로가 같은 곳을 향하는 모습에서
목표의 크고 작음이 있을 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결국 같은 것은 아닐까 싶어요.



처음 1편을 볼 때는 소설 '그리즐리 킹'과 소설을 바탕의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영화 '베어'도 떠올랐는데요.
벌써 1부도 3권~
중반을 넘어 전개되고 있는 이야기의 구성을 보면
'별을 쫓는 자들'은 또 다른 모습의 아기곰들의 성장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보고 있기도 하죠.
가람 어린이 출판사에서 출간된 별을 쫓는 자들은
글밥도 작고 페이지의 양도 제법 되는 장편소설이다 보니
초등 저학년들이 접하기에는 용어나 근간을 이루는 사상들에서
살짝 어려운 점이 없지는 않아
제가 먼저 보고 3학년인 딸아이는 시간을 가지고 나누어 보고 있어요.
좋아하는 책은 같은 책이라도 여러 번 보는 편인데
토착 원주민들의 삶과 시각 그리고 신화가 바탕을 이루는 이야기가
아이가 커가며 다시 읽어 보았을 때
지금과는 또 다른 감성으로 대하게 될 것 같아요.
어렵게 만난 형제와의 기쁨도 잠시 다시 헤어지는 아픔도 딛고
"우리가 찾아냈어! 어주락, 네가 해냈어, 네가 우릴 여기까지 데려왔어!"(p339)
할 때의 성장한 아기곰들의 모습이 얼마나 멋졌던지,,
이번이 마지막 시련이길 바래보지만
아기곰들이 서로 만나서 함께하는 지도 속 이정표에
점점이 찍혀있는 발자국들이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의 현실처럼 아기곰들에게도 아직 여정은 끝나지 않은 것 같아요.
과연 정령의 속삭임은 앞으로 어디로 이어질지 기대가 되네요.


가람어린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