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느덧 꾸벅꾸벅 졸며 따뜻한 바다에 떠 있는 기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십몇 년 전 경찰이 집의 다다미를 들추고 방바닥을 판 날,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었을 때의 그 신기한 안도감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거친 바다가 울부짖는 소리도, 덧문이 심하게 흔들리는 소리도, 비 개인 레일 위를 터벅터벅 걸어가는 당신의 뒷모습도 멀리 밀쳐두고 깊은 안도감 속에 누워 있었습니다.
다미오 씨는 이불 속에서 얼굴만 간신히 내밀고 그대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저는 눈을 감고 세 사람의 숨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한겨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화창한 아침놀이 늪처럼 고요해진 바다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아침놀에 물들어, 불타는 숯불이 전면에 깔린 듯한,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시뻘건 첫눈이 길에도 지붕에도 방파제에도 모래사장에도 쌓여 있었습니다.
너도 알겠지만 말수가 적은 나는 친구들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지.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부는 대로 힘들고 지치면 차한잔 나눠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