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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 ㅣ 소원우리숲그림책 9
양선 지음 / 소원나무 / 2022년 1월
평점 :
새로판형이라 좀 독특하다 싶어 펼치니, 전체적으로 은은한 흑백톤에 금빛으로 아련히 빛나는 조그만 반짝이.
이름처럼 반짝이기 위해 태어나 반짝반짝 빛날 곳이 필요했던 반짝이.
문득 아이의 이름을 지어줄 때 세상에 꼭 필요한 빛나는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곤 했던 기억이 겹친다.
자신을 반짝거리게 해줄 무언가를 찾는 반짝이는 어두운 밤을 돌아다닌다.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온종일 움직이지 않는 지루한 다이아몬드,
화려하지만 너무나 빨리 사라지고 마는 불꽃,
뾰족하고 날카로워 고민되는 바늘 끝,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멀고 먼 별...
지친 반짝이에게 다가온 아이의 눈동자..
누군가는 춤출 때, 누군가는 하늘을 바라볼 때, 누군가는....
오늘 나 역시 누구의 눈이 반짝이는지 여기저기 기웃거린 하루였다.
타인에게 좋은 말을 해주며, 누군가를 가르치며, 작은 선물을 주고 받으며, 신나게 놀며 반짝이는 눈들을 보았다. 그 눈을 보는 것만으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스스로 반짝이는 것도 좋고, 반짝임을 보고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마음 역시 좋다.
잊고 있던 내 마음 속의 반짝이도 살포시 꺼내보아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