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오 씨는 이불 속에서 얼굴만 간신히 내밀고 그대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저는 눈을 감고 세 사람의 숨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한겨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화창한 아침놀이 늪처럼 고요해진 바다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아침놀에 물들어, 불타는 숯불이 전면에 깔린 듯한,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시뻘건 첫눈이 길에도 지붕에도 방파제에도 모래사장에도 쌓여 있었습니다.
너도 알겠지만 말수가 적은 나는 친구들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지.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부는 대로 힘들고 지치면 차한잔 나눠 마시고.…
걸어요뚜벅뚜벅타박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