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교실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25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초반에 나오는 작가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와 과정 등은 다소 지루하여 그냥 책을 덮어버리고 싶게도 하였다. 그러나 아이들은 결코 행복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아프고 불행을 아는 존재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 이야기에 사뭇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역시 어긋나지 않았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각자 매우 다르고 또한 뚜렷한 성격들을 보인다.

요니는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지만, 자신을 돌보아준 선장의 도움으로 시를 쓰는 생각이 깊은 아이다. 마르틴은 우등생이고 의리있고 분별력 있으며 부모님을 지극히 사랑하지만, 너무나 가난하다. 울리는 공부도 꽤 하고 집도 잘 살지만, 늘 겁쟁이라 불리는 다소 심약한 소년이다. 마르티스는 힘쎄고 씩씩하지만 늘 공부에 자신없는 편이다. 제바스티안은 똑똑하고 책도 많이 읽지만, 다소 잘난체 한다.

이 글은 아이들 모두 나름의 아픔과 좌절을 갖고 있지만 그것을 버텨내고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서 모두 훌륭하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학교에서 ‘하늘을 나는 교실’이라는 크리스마스 연극을 준비하던 아이들은 갑자기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포로로 잡혀간 친구를 구하러 나서게 되고, 의리로 똘똘 뭉친 아이들의 지혜와 용기로 친구를 무사히 구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일로 기숙사 규칙을 어긴 탓에 뵈크선생님에게 불려가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선생님 덕분에 조용히 사건은 넘어간다. 선생님은 자신의 학생시절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아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기도 한다.

한편 겁쟁이로 불리던 울리는 높은 철봉에서 뛰어내리는 것으로 자신의 용기를 모두에게 보여주지만 다리를 다치고, 이 일로 모두는 울리의 용기를 인정해 주게 된다.

요니와 마르틴은 사감선생님과 그의 친구를 재회케 한다.

방학을 맞아 모두 집으로 돌아갈 즐거움에 젖어 있을 때, 마르틴은 가난한 탓에 여비가 모자라 집으로 갈 수 없게 되었으나, 뵈크선생님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이야기의 끝은 작가가 요니를 만나 그의 입을 통해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자랐으며,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듣는 것으로 맺는다.   


하늘을 나는 교실, 진정 지금의 우리 아이들의 교실이 하늘을 나는 열려있는 교실, 꿈과 사랑이 넘치는 교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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