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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 노자, 생존과 승리의 제왕학 - 생존의 기술, 승리의 조건, 변화의 전술 ㅣ 제자백가 아카이브 3
임건순 지음 / 서해문집 / 2017년 7월
평점 :

노자 하면, 떠오르는 것이 아마도 무위자연!
나도 그랬다.
예전 윤리 시간에 노자는 무위자연이라고 겁나게 외우던 시절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하지만, 책 표지에
책에서는 그간 노자에 대한 오해가 많았습니다. 목가적 공동체, 무위자연, 무정부주의적 정치사상...
하지만 아닙니다.
노자는 투지가 넘치는 책이고,
어떻게든 최강자가 되려는 치열함이 엿보이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하는 책이며,
실리와 성공, 명철보신의 지혜를 주문하는 책입니다.
라고. 씌여 있다.
허허.
그래서 더욱 궁금해 졌다.
사실 나는 인문학 특히 동양철학에 대해 잘 모른다.
뭐 공자 맹자 뭐 예전에 배웠던 그냥 외우기 급급했던 것 들만 기억 나지,
심오 하고 그런건 잘 몰라서,
이책을 펴는 것이 공부 하는 느낌이 들면 어쩌지 했다.


새옹지마
모든 것은 변화 하니 늘 반대 쪽도 보라
장수의 신중함은 우유부단함이 될수도 있고, 용기는 성급함이 되어 적은 계략에 속게 하는 요소로 작용 할 수 있습니다.
장점이 곧 단점이 되고 단점이 곧 장점이고, 불리한 게 이로움으로 이로운 점이 불리한 점이 됩니다. 이렇게 반대되는 것끼리 서로 공존하고 반대 방향으로 변화하는 게 전쟁터의 생리인데, 그것을 노자도 말했던 것입니다.
+
그 때에 좋았던 것도 시간이 흘러 나쁘게 작용 했을수 있고,
반대로 그때 나쁜일이였다고 생각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좋게 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스트레스 줄이는 법 같아 보였다.
내가 생각 하는 나쁜일,고민, 걱정 거리 들이
후엔 나에게 어떤 좋은 영향을 미칠 지 모르고,
지금 미쳐 날뛰게 좋은 일도 어떻게 돌변 할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 하니, 인생은 참 덧없다. 라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
(이제 겨우 엄마18개월차 ;;)
당연히 책에서 나오는 전쟁은 이기고 짐이 확실한 싸움이지만,
내가 사는 이 세상, 특히 육아나 살림이나는 그런 것이 확실 하지는 않다.
내가 이 글을 적용 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내가 사는 이세상에 적용 하게 되는데,
사사로이 지금 판단으로 슬퍼하거나 노여워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 처럼 들렸다.
새옹지마라서 언제 뒤바뀔지 모르니...


유약승강
손해를 최소화 하는 계책을 세우고 움직인다.
그러므로 강하고 딱딱한 것은 죽음의 무리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다라고 말하네
군대가 강하기만 하면 승리하지 못하고 나무가 강하기만 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강하고 큰것은 아래에 놓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놓인다.
+
부드러움이 이긴다는 것은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 이다.
둘 사이의 분쟁이 있을 때 큰 소리 치고, 더 심하게 공격하고 하는 것보다 오히려 상대방이 미안해 지도록 만드는 기술은 정말이지 고도의 기술이 아닌가 쉽다.
그 상황에서 내 안의 모든 것을 누르고, 혹은 컨트롤 하면서
오히려 유하게 , 아니면 조곤조곤 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많은 않은데...
병법서 같은 노자의 모습을 보는 책이였다.
이야기 하는 어조로 옆에서 설명하듯 써져 있는 책이 좋긴 했지만,
그리고 어려움 없이 써져 있는 책.
뭐 사자성어도 다 풀이가 되어 있고,
한자어 풀이도 거의 되어 있어서
읽기엔 어려움이 없는 책인데
아무래도 어렵다고 느끼는 건.
내가 삼국지나 아니면 중국의 역사에 대해 무지 해서 인가...?
아니면, 내가 치열한 전쟁터 같은 삶을 살지 않아서 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더 깊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처음 한장 넘기는 것이 너무 어려웠는데,
읽으면서 아는 내용도 나오고 하니 조금씩 흥미가 생기긴 했다..
좋았던 점은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
노자 하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라고 생각 했던 부분이 조금은 영역이 넓어 졌다는 것이다.
노자를 이런 시각으로 볼 수 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철학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쉽고 흥미있게 표현 하려고 하는 작가의 의도는 다분히 볼 수 있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