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Behind Closed Doors
'난 절대 당신을 떠나지 않아, 하지만 죽일 수는 있지."
영국 아마존 킨들 1위. 100만부 판매 돌파
심리스릴러 장편소설이다.

뒤편 옮긴이의 말에서 원제인 Behind Closed Doors 란 은밀히, 비공개, 라는 뜻으로 밀실 회담을 나누다 등에 주로 쓰이는 표현이라고 했다.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그들만의 사악한 욕심을 채우기 위한 밀담을 나누는 이들처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을 아주 잘 담아낸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B. A. 패리스로 스릴러 소설 작가이다. 

나는 이책을 하루만에 다 보았는데, 빨려 들어가는 속도가 아주 압도 적이다.
아주 끔찍하게 빨려 들어 간다.


책장을 넘기면, 흑백으로 굳게 잠긴 문이 있다.
이문을 열면 어떤 세계로 빠져 들까.
흑백이라 더더욱 공포감은 상승 된다.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아버지가 달려와 소년을 어머니에게서 떼어냈어. 하지만 너무 늦었지. 어머니는 벌써 죽었으니까. 아버지는 화가나서 소년을 때렸고 소년도 아버지를 때렸어. 경찰이 왔을 때 소년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고 자신은 어머니를 보호하려고 했다고 말했어. 그래서 아버지는 감옥에 갔고 소년은 기뻤지.



+
책은 잭과 그레이스의 아주 평온하고 완벽한 결혼 생활에서 시작 하는데, 
그것은 쇼윈도 생활이였다.

결혼하고 나서 자신의 진짜 정체를 그레이스에 이야기 한다.
자신은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그 여파로 결국 자신이 어머니를 때려서 죽인다.
그리고 그는 원할 때 마다 얼마든지 공포를 주입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데 그것이 바로 그레이스의 다운증후군인 밀리 였다.
그래서 그레이스와 결혼 한 것이다.
밀리는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고 곧 그레이스와 같이 살려고 한다.
부모는 밀리에 대한 양육을 그레이스에게 주었기 때문에, 밀리는 이제 잭과 그레이스가 부모나 마찬가지.

밀리를 지키기 위해 그레이스는 고군분투 한다.







책은 현재와 과거를 계속 돌아 다니며 진행한다.
이 점이 정말 이 소설이 주는 최고의 쫓기는 묘미가 아닌가 싶다.
마치 한편의 드라마가 끝나면 다음화가 궁금해 아쉬워 하는 시청자들 처럼 현재가 적절한 시점에 끝을 맺고
과거가 시작 될때 현재 어떻게 됐을지 궁금증이 터진다.

반대로 과거가 끝나고 현재가 시작 될때, 
과거에 이런일이 있었구나로 연결되는 현재의 고리들이 아주 적절하게 이어 붙어 진다.





"응. 잠 못자는 척한다."
나는 놀라서 밀리를 본다.
"왜?"
밀리는 휴지를 쥔 내손을 꼭 잡는다.
"그레이스 준다."
"그래. 정말 고마워. 밀리. 하지만 난 필요 없는데?"
"아니, 그레이스 필요하다. 조지 쿠니 위해서."


+
그레이스와 잭의 결혼식때 밀리는 잭이 계단에서 밀어서 다리를 다쳤는데,
그 이후 잭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렇게 까지 죽여야 한다고 생각 하는 것을 보니,
보이지 않게 학대를 했었나?

잭은 정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변호사로써 남편으로써 정말 하나의 티끌도 없는 사람인데,
내면에 가진 자아가 너무 공포 스럽다.




신에게 잭이 기존에 저지른 모든 악과 또 앞으로 저지를 모든 악을 상기 시켰다. 몰리를 생각했다. 잭이가둬놓아서 탈수로 죽은 몰리를. 그리고 밀리를 생각 했다. 잭이 계획하고 있는 끔찍한 인생을. 지하에 있는 방을 생각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내 문제에 대한 답이 떠올랐다. 어떻게 하면 확실하게 그를 죽일 수 있는지 깨달았다. 완벽한 방법이었다. 제대로만 되면 너무나 완벽한 방법이라, 내가 굳이 그를 죽이지 않아도 되었다.


+
결국 그레이스는 방에도 갇히고, 지하실에도 갇히고.. 다양한 자유를 억압 받다가
밀리를 위해 죽이기를 결심한다.



결말은 약간 소름끼치는데,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마무리 되면서, 책은 끝이 난다.






오랜만에 정말 영화 같은 몰입감을 느꼈다.
소설은 그레이스의 시점으로 계속 전개가 되면서 그녀가 느끼는 공포감이 독자가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시간을 넘나 들면서 결국 과거가 현재로 접목 되는 그 시점에서 터지는 이 소설의 클라이막스가 너무 마음에 든다.
본디 스릴러소설이라면 
계속 촘촘하게 전개되는 심리적인 묘사와 그리고 사건들에 빈틈이 없어야 
집중도 잘 되고, 보면서도 계속 궁금한데
이 소설은 그 부분에서 극찬 해 주고 싶다.

또한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다룬 이 소설이 너무 공감이 많이 된다.
우리 모두 착한 부분과 악한 부분을 같이 가지고 있지 않은가?

남주의 한결같은 공포스러움과 잔인함
여주의 사람들의 심리를 살피는 모습이 아주 잘 맞아떨어 진다.





그래서 그레이스는 행복 해 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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