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브록 자작은 2주일 만에 결혼을 해야만 한다며 친구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신부감의 조건에 대해 상의한다. 이 고민이라곤 없는 금수저 젊은이들은 절대로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히고 싶지 않았던 그를 위해 펜을 들고 신붓감의 조건을 매우 꼼꼼히 작성한다.하나, 고분고분해야 할 것.둘, 생쥐 같은 여자!셋, 상류층이 아닐 것.넷, 고아일 것.덧붙여서, 예쁠 필요는 없음.그리고 해브록은 그의 부인을 찾기 위해 상류층은 참석하지 않을 무도회장에서 작성했던 모든 조건에 딱 맞는, ‘완벽한 신붓감’ 메리 카펜터를 발견하고 즉각적인 작업계시에 들어간다!상황묘사를 통통 튀면서 리듬감있게, 밝게, 코믹하게 그려나가는 애니 버로우즈의 문체, 아니 자연스런 번역 덕에 술술 너무 재밌게 읽힌다. 영국시대물배경 로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흡족하게 읽었다. 크리스마스 시즌과도 어울리는 따스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