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톨이란 은둔형 외톨이의 줄인 말이다. 이 책은 10여 년간 은톨이들을 전문적으로 상담해온 저자가 그동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은톨이가 왜 생겨나고,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은톨이는 남의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청소년과 청년들이 은둔과 고립에 빠지는 이유는 반드시 그렇게 특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주변에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는 한 명의 지지자가 없었고,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혼란을 겪었다. 이런 상태는 그렇게 희귀하지 않다. 아니, 사실 모두가 이와 비슷한 상황이 되기 쉽다고 볼 수 있다. 나를 절대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을 찾는 것은 인생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정상적으로 학교나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때로 '난 무엇을 위해서 살고있지'라는 자문에 좀처럼 답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되찾고, 자기 삶의 의미르 되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을 오랫동안 방치했다가는 은톨이들과 같이 함정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저자는 이런 문제에 대한 최고 전문가답게, 자기 마음을 점검하는 법부터 고립과 은둔의 징후, 그리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비결까지 소개한다. 이 책에는 은톨이들이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오려는 가슴 절절한 사연들도 소개되어있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 자녀를 둔 부모,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 가끔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라고 질문하는 청년들까지 모두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