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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6월
평점 :
《시치미떼듯생을사랑하는당신에게》 읽고 고정순 작가님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불가사의한v양사건 을 먼저 읽고 시치미떼듯생을사랑하는당신에게를 읽으니 더 좋았어요. 그리고 작가님 작품을 더 찾아봤어요.
#나의괴짜친구에게_고정순그림책 + #옥춘당
두 권의 책을 읽어보기로 작정했어요.
이 책은 고정순작가님과 정진호작가님이 일년동안 주고 받은 삶에 대한 생각들을 모은 편지형식의 에세이 였는데요. 작가님이 손글씨로 저에게 전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좋았던 부분들이 너무 많았지만 2개만 골라봤어요.
123.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실내 온도가 내려가고 변심한 애인처럼 돌아선 계절, #가을이 왔어요.
103. 얼마전 그림 책 한권을 마감 하면서 문득 ‘나는 그림 책을 만들면서 행복한가?’ 자문 했어요. 아직 그 #질문에 시원한 답을 찾지 못했어요. 이번 마감은 유독 힘에 붙였어요. 광활한 우주를 혼자 #부유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막막하고 외로운 느낌이 싫지 만은 않았어요.
<유독 메모를 많이 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작가님이 저(독자)에게 자꾸 질문을 하는것 같이 느꼈던것 같아요.
메모독서법이 자연스러운 저이지만 곰곰히 생각하게 하고 멈추게 하는 곳이 정말 많았어요. 그리고 좋은 문장들은 나도 모르게 (독자들이) 필사하고 싶도록 장치를 숨겨놓으신것 같았어요.
처음엔 연필을 잡고 좋은 문장에 줄 그으며 읽다가, 모르는 단어는 어학사전을 찾아보고, 내 생각을 적다보니 오랜시간 책과 함께였고, 놓아주기 싫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