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 - 초등학교 교실에서 펼쳐지는 어린이를 위한 경제교육
옥효진 지음 / 책밥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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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학급화폐 활동‘에 대한 안내서입니다. 교사인 저자가 활동을 진행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경제교육 활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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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 - 초등학교 교실에서 펼쳐지는 어린이를 위한 경제교육
옥효진 지음 / 책밥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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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 by 옥효진

최근 경제,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관련 공부를 하다가 '내가 학창시절 이런 내용을 배웠더라면', '좀 더 어렸을 때 알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성인이 되어도 본인이 깨닿기 전까지는 기본적인 경제관념을 체득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 자녀에게는 꼭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을 길러줘야겠다고 다짐했지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유튜브 '세금 내는 아이들'과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저자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저자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이라니! 신선하기도 하면서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졌는지 호기심이 생겼지요. '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는 저자가 그동안 아이들과 해온 학급화폐 활동의 시작부터 끝까지 꼼꼼히 기록된 책으로 저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저자 옥효진은 부산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부산에서 초등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 지식을 학교에서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학급화폐'를 활용한 금융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 활동으로 2019년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대한상공회의소장상>, 2020년 대한민국 경제교육 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을 수상했습니다.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학급화폐 활동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세금 내는 아이들> 운영,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등의 방송 출연, EBS 원격교육연수원 <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 직무연수 강사 활동 등을 통해 금융교육 방법으로서 '학급화폐 활동'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돈에 대해 가르치는 교실이 끌렸던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경제에 무지했던 나의 사회초년생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죠.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돈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우리는 정글 같은 사회로 내던져지고 있는 것이죠.

저자는 금융지식이 전무했던 자신의 사회초년생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와 더불어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우리나라 정서가 '돈'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게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돈'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교육현장에서 실천으로 옮긴 저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돈'에 대해 알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교육이 그렇듯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활동에 흥미와 재미를 느껴야 동기유발이 되어 꾸준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저자도 이 부분을 강조하며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책 중간중간에는 아이들이 직접 기록한 일기, 그림 등 활동자료가 첨부되어 있어 활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각 파트의 말미에는 교사가 현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소개하고 있는데 읽으면서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서 정말 유용한 팁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특유의 순수함, 창의성, 기발함도 느낄 수 있어서 저도 아이들과 이 활동을 했다면 학교생활이 좀 더 재미있게 느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급화폐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교실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과 아주 많이 닮아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학급화폐 활동'을 경제교육으로만 한정짓지 않고 사회, 정치와 관련된 활동으로도 확장하여 진행합니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를 경험해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의 삶의 일부가 되는 것이죠. 일반 커리큘럼대로 교육이 이루어졌다면 아마 이 아이들도 저자가 사회초년생때 느꼈던 것처럼 경제개념은 물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았겠죠. '학급화폐 활동'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이러한 경험이 아이들은 물론 교사에게도 큰 자산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는 학교 현장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학급화폐 활동'에 대한 안내서입니다. 교사인 저자가 활동을 진행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들이 자세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경제교육 활동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뭐든 경험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바른 경제개념을 심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께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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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 - 어제와 오늘, 그리고 꽤 괜찮을 것 같은 내일
오성은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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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멈춘 모든 것들은 슬프지만 아름답다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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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 - 어제와 오늘, 그리고 꽤 괜찮을 것 같은 내일
오성은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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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 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 by 오성은


사진에는 찍는 사람의 피사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묻어난다고 하는데요. 이 책의 표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책, 기타로 보이는 악기 케이스, LP가 보입니다. 이 한 장의 사진이 저자의 관심사와 감성 그리고 이 책을 나타내주는 것 같습니다.


저자 오성은은 EP 앨범 <This is my>, 단편영화 <향기> <응시>를 만든 가수이자 영화감독이며 여행 산문집 『바다 소년의 포구 이야기』 『여행의 재료들』, 영화 소리 산문집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앤솔러지 소설집 『미니어처 하우스』를 집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가수, 영화감독, 소설가, 작가... 저자의 이력만 보아도 풍부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에도 일상에의 저자의 시선과 애정, 감성이 담긴 사진과 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문제는 '잘'인지도 모른다.

있어.

잘 있으려 너무 애쓰지 말고 그냥 그렇게

있어."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어느 순간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는 없는 삶. 많은 사람들이 '현타'라고 표현하는 것이 오곤 하는데 저자의 이 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는 소중하다고. 남들 시선보다는 나를 위하며 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통증은 인간의 숙명이라는 건 괴로운 일이다.

그래서 사랑이 존재하는 것일까.

사랑은 우리를 우리로 만들어주기도 하니까."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통증'은 고귀한 감정이며 인간의 숙명이라고. 그래서 '사랑'이 존재하는거라고. 장밋빛 인생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쓰라린 통증같은 삶을 치유하기 위해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또 사랑하나봅니다.



'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에는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에 대한 저자 특유의 표현이 가득합니다. 짧은 글에서 느껴지는 위로가 잠시 생각을 고르게 해주었습니다.



" 나는 온통 너를 잊기 위해 새벽을 쓴다.

그러다 문득 새소리 들려오고,

빛이 창틀에 스며들면,

아직 너를 다 보내지 못했으므로

다음 새벽을 기다린다. "


차갑지만 따뜻한 감성이 느껴져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입니다. 새벽이라는 시간, 너를 다 보내지 못했으므로 다음 새벽을 기다린다는 몽글한 감정. 저자가 어떤 상황에서 이 글을 썼을지 문뜩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 어쩌면 제가 가둬둔 건 당신이 버려둔 당신의 슬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당신의 슬픔마저 빼앗거나 훔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잠시 함께 슬퍼하고 싶을 뿐입니다. "


책의 말미 '에필로그' 내용의 일부로, '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에는 '혼자'보다는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는 저자의 따뜻한 위로와 시선이 담겨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속도를 줄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니 감성이 더욱 충만해지는 경험도 했습니다.


세상에는 슬픈 것이 가득하지만 속도를 멈춘 모든 것들은 슬프지만 아름답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이 책을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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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 이탈리아 - 내 방에서 즐기는 이탈리아 미술 여행 Collect 13
김덕선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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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의 중심지 이탈리아로 떠나는 미술기행. 아는 만큼 보이는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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