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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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일본광고 카피도감

by

오하림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편의 광고에 노출되어 살아간다. '우리 제품이 좋아요', '우리 제품을 구입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비슷한 느낌의 광고들은 이제 식상하게 느껴지고 금세 휘발된다. 하지만 가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끄는 광고를 만나기도 하는데 시각적인 부분보다는 대부분 한 줄의 '카피'때문일 때가 많았다. 뻔한 내용을 뻔하지 않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하는 사고의 전환, '많은 내용을 어떻게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지?'하는 감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 '일본 광고 카피 도감'의 카피 또한 '모든 마음은 카피 할 수 있다'로, 저자가 카피라이터로 일하기 전인 2008년부터 수집한 카피와 카피라이터로 일하는 동안 차곡차곡 모아온 카피가 담겨있다. 단순한 소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카피를 '왜' 좋아하는지 저자의 통찰을 통해 단어와 단어가 모여 한 문장이 되고 그 문장이 읽는 사람의 세계를 확장시켜 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본 광고 카피 도감'이라는 제목답게 일본의 은행, 출판사, 주류, 통신사, 약, 보험, 공익광고 등 여러 분야의 광고가 소개되어 있다. 한 챕터 한 챕터 광고 카피와 그 광고 카피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데 공감이 되면서 광고에는 광고의 목적, 브랜드의 철학,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담고 있어야 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해당 광고의 카피가 어떻게 쓰여지게 되었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좋은 카피의 역할 중 하나는 이렇게 마음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좋은 카피라면 내 마음을 들켜도, 울려도, 흔들어도, 신경 쓰이게 해도 좋습니다. 카피에는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나 무장해제 하는 힘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P.17)


광고는, 카피는 항상 고객을 짝사랑합니다. 반응해주기를, 예뻐해주기를 바라죠. 마찬가지로 언제나 먼저 알아채주기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공감의 언어만큼 좋은 접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너 나랑 같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고요. (P.316)


광고와 카피에 대한 저자의 마음가짐과 생각을 함께 읽어가면서 광고에서 카피의 역할과 좋은 광고가 우리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구나 느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다양하고 이것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도 다양한데 우리는 그저 '좋다', '싫다', '맞다', '아니다'와 같이 단순하게만 표현하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보았고, 나부터도 저자처럼 좋아하는 것, 관심있는 것들에 대해 그것이 '왜?'라는 물음을 던지며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가능하다면 기록으로 남겨봐야겠다. 그것들이 모여 영감이 되고 내 삶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서 문득 일본에 가고 싶어졌다. 좋은 광고카피를 직접 보고, 듣고,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온라인에서도 충분히 좋은 자료를 찾을 수 있겠지만 나만의 문장을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이 여행의 재미를 극대화 시켜줄 것 같다. 언젠가는 꼭 해보리라 다짐하며 '일본광고 카피도감'은 책꽂이에 꽂아두고 영감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 한 챕터 한 챕터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부터 저자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일본광고, 광고카피, 카피라이터,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해,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방법, 기록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본광고 카피도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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