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재테크투자 ‘자기만의 방 마련하는 법‘ - 볼리

자기만의 방 마련하는 법 - 21세기 버지니아 울프를 위한 금융 공부
볼리(박보현)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11월

재테크 투자

'21세기 버지니아 울프를 위한 금융 공부 - 자기 만의 방 마련하는 법'

by 볼리

요즘과 같은 저성장 저물가 시대에는 투자만이 살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대변해주듯 2030대의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재테크와 관련된 정말 다양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처음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투자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돈을 모으지?'와 같은 막연한 고민이 들 것입니다. 그럴 땐 보통 나보다 먼저 시작했거나 그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요. '21세기 버지니아 울프를 위한 금융 공부 - 자기만의 방 마련하는 법' 은 그런 사람들에게 차분하게 재테크가 무엇인지 안내해주는 가이드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볼리(박보현)는 여러 가지 소득 실험을 펼치며 나만의 경제적 자유를 선명한 이미지로 그려가고 있는 21세기 버지니아 울프이자 다양한 곳에서 글을 쓰는 프리워커지아 애개육아를 하는 워킹맘입니다. 그리고 영 돈 굴리는 재주가 없는 전문직 남성과 부잣집 막내딸의 장녀로 태어나 10대 때 IMF 외환 위기를 겪고, 20대 취준생 시절 찾아온 미국발 금융 위기를 겨우 넘겼습니다. 최근 닥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희망퇴직까지 경험하며 자본주의를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 돈'을 만드는 소득 시스템이 있어야 함을 뼈저리게 깨달았으며 장래희망은 '매월 소득 5백만원 이상의 비근로 소득을 받는 한가로운 글자 생활자이자 소설가'입니다.

저자는 결혼과 임신, 육아를 하게 되면서 아이를 돌보는 시간에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소득을 만들고 투자공부를 해서 자본소득을 만들어가기로 다짐합니다. 처음에는 낮아진 연봉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신만의 머니스크립트를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같은 여성들에게 금융에 대해 마음만 열려있다면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줍니다. 재테크를 할 때는 마음테크도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투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누군가는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듯 나의 소중한 돈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철저한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고 내가 왜 투자를 하는지, 어떻게 투자할건지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목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핫 이슈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저자는 주거 종잣돈은 장기목표를 세우고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먼저 '모아서 산다'라는 개념부터 바꿔야 하고, 내가 거주할 집과 투자할 집을 구분해야 하며 앞으로 자산 가지가 높아질 주택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부동산 시세와 입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부동산 투자 공부의 시작이라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동산 투자라는 것이 큰 돈이 오가는 것이다보니 관심은 있지만 선뜻 다가가기는 어려운 분야였는데 저자가 본인의 일화와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주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4장에서는 금융지능을 높이는 금융 습관 기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일 금융 습관으로는 머니로그와 문장채집, 매월 금융 습관으로는 소득기록장과 금융 커뮤니티를 그리고 마지막 매년 금융 습관으로는 경제적 자유 선언문과 금융 유언장을 써보라고 조언합니다. 내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관리해 나가는 습관을 기르고 나아가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봄으로써 인생의 목표가 좀 더 선명해지고 더 나은 삶을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 것입니다. 저자의 예시가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만이 내 삶을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갈 수 있다.

이 한 문장이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인 것 같습니다. 재테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지만 결국 그것을 공부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이며 내 인생은 내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 '내가 조금 더 빨리 알았더라면', '이런걸 학교 다닐 때 배웠더라면'하는 흘러간 시간에 대한 부분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처럼 누군가 내 곁에서 금융지능과 금융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면 지금은 내 삶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21세기 버지니아 울프를 위한 금융 공부 - 자기만의 방 마련하는 법'은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가 그동안 해온 금융습관을 담은 일기장 같은 책입니다. 재테크와 금융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방법, 그리고 각 챕터의 시작에 실린 주제와 관련된 책의 인용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으신 분, 나만의 방법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으신 분, '버지니아 울프'처럼 자신만의 방을 만들고 싶은 여성들에게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