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아름답고 멋져! 마음 바라보기 2
장 프랑수아 샤바 지음, 클로틸드 페랭 그림, 김헤니 옮김 / 고래이야기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이 주는 여유는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합니다.

오늘 읽은 세상은 참 아름답고 멋져! 라는 책은 티베트라는 눈의 나라에 쌍둥이 형제 나왕과 라히의 이야기에요.




쌍둥이여서 서로 닮은 곳이 많지만 나왕은 대담하고 쾌활하고, 라히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이에요.

쌍둥이의 일곱번 째 생일을 맞이하기위해 새롭게 자리 잡은 곳에서 다른 이웃을 사귀게 된 이 형제들은 이웃집 양치기 개를 만나게 되요. 라히는 무서워 눈을 가렸지만 나왕은 손을 내밀어 개를 쓰다듬는 모습을 보고 라히는 화와 두려움이 뒤섞인 기분을 느껴요.

그러나, 이 부분에서 저 역시 어린 시절 겁도 두려움도 많았던 7살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누가 내 이름만 불러도 울었던 그 시절. 나 역시 라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쉽게 말걸고, 대화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보였던 그 순간들이 말이죠..


라히는 아무도 몰라 집을 나와 냉혹한 세상을 저주하며 고개를 숙인채 걷고 또 걸어요. 그러다 위급한 순간에 찾는건 나왕이었고, 나왕 역시 라히를 찾으러 나섰던 터라 둘은 만나게 됩니다.

무서워하는 라히와 함께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나왕은 라히에게 말해줍니다.

세상은 참 아름답고 멋져!

라히는 아름답고 멋지게 느껴진게 없어서 공감하지 못했어요.

어느날, 바위하나를 올라선 라히 앞에 나타난 눈 표범을 보고 또 무서워하는 그 때, 나왕이 나타나 표범에게 말을 걸고 표범에게서 라히와 함께 그 곳을 벗어나요.

(나왕은 대담하기도 하지만 말도 예쁘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라히가 나왕에게 늘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은 묻고는 나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고 이야기해요.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려면 마음부터 바꿔야 해. 내가 그 방법을 알려줄께.


나왕은 라히의 마음공부 스승이 되었고, 라히는 나왕을 따라다니면서 배웠지요.

라히는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일어난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구나를 알아가요.

하루 아침이 아닌 조금씩 라히 마음속에 스미면서 라히가 바라보는 세상도 변해갑니다.

책 속에 나왕이 라히에게 한 말이지만 참 멋진 말이 있어요

천둥 번개가 칠 때면 나는 늘 그곳에 있는 푸른 하늘을 떠올려.

왜냐면 하늘은 늘 거기에 있으니까.

푸른 하늘은 늘 우리위에서 구름이 걷히길 기다리고 있어!

이 먹구름은 푸른 하늘과 뒤바뀐게 아니라 잠시 가리고 있을뿐이야.

마음속에서 태양을 떠올리면 내 마음은 해가 다시 비치기도 전에 따뜻해져!


눈 덮에 천막 아에서 나왕과 라히가 팔을 목게 두르며 세상은 참 아름답고 멋지다는 말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라히의 눈 속 세상은 아주 아름답게 변했음을 알수 있어요.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명량하고 대담한 아들과 겁이 많고 소심한 딸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는 엄마의 욕심도 살짝 생기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봐도 좋지만 성인인 제가 읽어도 마음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래이야기 그림책!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그림책 #형제#장프랑수아샤바스 #세상을참아름답고멋져#고래이야기출판사 #따뜻한그림책#열린마음#마음바라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