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4 : 조선 시대사 2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4
우덕환 글.그림, 고성훈 외 감수 / 로직아이(로직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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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역사 논술을 하다 보면 깜짝 놀랄만큼 배경 지식이 없어서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고,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 지 모를때가 있다.

또 어떤것은 배워서 알고 있는데 어느 쪽인 지식이 전무하다거나...
(의외로 문화재 이름이나 국보 호수를 외우고 있는 친구도 있다..도대체 어떻게 외우는거야 그거...)
배경지식을 확장시키기 위한 역사 도서 읽기가 말은 참 좋은데,
현실은....... 책 한 권 읽기에도 학년이 올라갈 수록 시간 빼기를 힘들어한다.

수업 도서로 만화를 선정하지 않지만,
기본도서1권 + 수업 시 만화일부인용 식으로 수업은 자주 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태도 자체가 다르다보니 나도 모르게 쓰는 치트키라고나 할까-.
내용 요약하고 정리하는데 만화만한게 없다.
하다못해 직접 4컷만화 그려보게만 해도
아이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계산하는지 안시켜보신 분들은 모를거다.


문제는 어떤 만화를 인용하느냐인데,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때

로직아이에서 나온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 조선시대사 2 를 읽게 되었다.

로직아이는 초등 리더를 위한 역사논술, 독서논술 등의 교재를 낸 출판사로,
나도 가지고 있는 독서논술 교재가 있다. ㅎㅎ
초등 대상으로 교재를 꽤 내왔던 출판사인만큼 좀 믿음직 스러운 면이 컸다.


조선시대사는 길고 자료가 많은 만큼 2권으로 나누어서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다.
내가 읽게 된건 두번째 권.
총 6권 시리즈 중 4번째 권이다.
임진왜란 이후부터 개항 이전까지를 다루고 있다.


책은 초등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초등 5,6학년동안 빠르고 간략하고 방대하게 ㄷㄷ (도대체 진도를 어찌 빼시는지 대단해보이시는...선생님들..)
배운 아이들이 배운 내용도 되짚어볼 법 하게, 방학등을 이용해서 읽기 좋을 듯 싶다.

글씨도 좀 작고, 편집도 빽빽하다.
(개인적으로 저학년에게 역사 만화를 보여주는건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생각합....니.......다만...)
여기저기 지도 내지는 그래프 활용도 잘 되어있고, 저학년은 봐도 '뭐지?!' 할법한 도표화가 꽤 잘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게 이 도식화이다.

        


 중학생쯤 되면 유레카! 바로 이거야!를 외출 연표화로 정리한 붕당 정치 계보도-.
 일단 내가 유레카를 외쳤다. ㅎㅎ
 아이들에게 설명하려면 내가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터라..
 말하다보면 내가 막 꼬이고, 중간에 끊어먹고 설명하려면 머리가 터진다. ㅎㅎ
 
 앞으로 그런 순간에 쫙~ 펼쳐 주면 아이들이 반해버리겠지!
훗!
 
 책 곳곳 필요한 부분, 필요한 만큼 도식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역사적 인물이 갖는 이름의 중요성은, 단순 업적나열이 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역사적 흐름 속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책만 따라가도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이 짜여져 있다.
따라서 만화라고 해도 휘리릭 읽어버리기는 어려울 듯 하고 그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독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저도 꽤나 걸렸고요 ㅠㅠ)
책이 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꾸준히 듣기만 하려해도 중간중간 쉬어가게 되더라..

또한  아래 사진을 보시다시피 정사 뿐 아니라 야사도 양념처럼 다루고 있다.
 

        


야사를 가르치는 것이 옳은가, 야사도 역사 교육에 넣을 수 있는가  등등..
역사 자체에 대한 개념도 희미한 초등학생내지는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에게 야사를 가르칠 필요가 있는가 싶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아이들에게 고자 이야기 해주면 진짜 다 필요없고 숙종 아들 경종 바로 기억해 넣는다.
(해 봄) 외우자고가 아니라, 재미 반 이해 반으로 읽고 지나가도 나쁠 것 없어보인다.
(진지하게 다루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는 있겠죠)

 야사를 정사 사이에 뿌려둔 것 이 아니라 정사 마무리 때 아예 팁으로 별도 코너를 만들어 준 만큼,
해당 시대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도 도울 수 있고, 승리자의 기록이라는 기본적은 역사의 조건을 가르치며,
기록된 역사의 이면을 설명할 때 정사와 야사가 다른 이유 등을 함께 설명하기에도  참 좋을 듯 하다.

        


 조선 후기 쯤 되면 이제 세계사 속 한국사를 이해해야 할 시대쯤이 된다.
(본격 머리 터지고 가슴 답답해 터지는 시기 등장!)

챕터 시작할 때, 해당 조선 시대 이야기를 하기 전에 세계사, 필요하면 일본사, 중국사 등을 개괄해 주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말로 설명하면 끝도 없지만, 만화로는 3페이지면 아이들이 얼추 이해한다.

 다만 깊이 있게 읽히면 질문 공세에 시달릴 수 있음을 유의하는 것이. ㅋㄷㅋㄷ

        

        

 

부록으로 연표와 함께 인물 연표라는 것이 들어있다.
 내용은 이런식으로- 시대순으로 유명한 사람을 이름과 시대, 간단한 업적을 쭉 나열한 것인데,
 지금 6학년인 학생에게 이 부분 보여주면서 더 알아보고 싶은 인물 골라보라고 하니
 꽤나 진지한 고민을 한다.
 
 비교적 관심있는 인물을 본인이 선택하게 해서 깊이 있게 알아보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듯 싶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처음 접하는 학생보다는,
이미 한 번 배운 역사를 흐름으로 이해할 학생들에게 잘 맞을 책 같다.

일단 가르치는 입장에선 발췌독해서 정리 시키기 좋은 책인듯 합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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