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 - 나눔의 책
문화영 지음 / 수선재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좋다, 싫다’ 분별이 있다면

나의 상태가 아직 바다의 경지는 아니구나 하면 됩니다.

상대방의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 받아들이고,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이해하는 정도만 돼도 굉장히 열린 것입니다.

그 단계를 인정하고, 점점 더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면

끝내 바다에 이르지 않겠는지요?

                 - 본문중에서 -




‘海不讓水’(큰바다는 작은 물도 사양하지 않고 모두 받아들인다)라는 말이 생각나네.

생일축하 카드인 줄 알았는데 열고 보니 책이네? 일단 상큼하군. 내용도 좋구.

연하장 대신으로 보내도 좋을 것 같다.

일반적인 카드 대신 뭔가 특별한 것을 찾는 분들께 권장할만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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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
쑤추운리 지음, 남은숙 옮김 / 팜파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항상 생활은 빛나야 합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더 이상 다듬을 것이 없이 빛날 수 있어야 합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도 법이요,

눈 한 번 깜빡이는 것도 법이며,

숨 한 번 쉬는 것도 법이니,

이 세상에 법이 아닌 것이 없는 까닭입니다.

법은 어디에도 배어 있어 그 배어 있음조차도 느껴지지 않고

그 자체로서 전달되어야 하며, 이런 생활이 되도록 자신을 항상 닦아야 합니다.

                    

                          - [여유] 본문중에서 -

 

이 얼마나 절묘한 말인가?

짧디 짧은 문장 속에 깊고 오묘한 맛이 우러나는 글들..

귀한 녹차를 우려내듯 반복해서 읽고 싶다.

날짜순으로 배열된 주옥같은 문구들과 1년 365일을 함께 하다보면

어느새 나도 꽤 괜찮은 인간이 되어있을 것 같아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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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 사람은 어떻게 자유로워지나
문화영 지음 / 수선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평소 책 선물하는 걸 좋아라하는 편이지만, 몇 달 전 잘 알던 지인께 책을 선물했다가 호된 질책을 당해야했다. 자기를 그런 수준으로 밖에 보지 않냐며. 그 후론 책 선물하기가 조심스러워졌고 미리 받을 분 입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썩 괜찮다. 내용이 좋아서 주위 분들께 망설임 없이 권해드렸고, 승용차 안에서 책을 읽다가 기름이 엥꼬되는 줄도 모르고 마지막까지 읽게 되더라 하신 분도 있고, 같이 모임하는 분들께 선물하느라 50권을 추가로 샀다하시는 분도 계셨다. 내가 선물한 책을 좋아라하는 분들을 보면 괜히 나도 즐거워진다.




[무심, 사람은 어떻게 자유로워지나?]

제목만큼 내용도 편안하고 부담없다. 쉽게 풀어쓴 내용을 차분하게 조곤조곤 읽어가다 보면 아, 그렇지 그렇게 살면 되겠네 하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느낄 수 있을게다. 인생 뭐 있냐? 단순하게 살자.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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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선(仙) 1 - 나의 별 메릴린스
문화영 지음 / 수선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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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소설 丹을 읽고 또 그것을 드라마로 만든 걸(한진희씨가 주인공이었다. 엄청 재밌었다.) 보면서 당장이라도 산에 올라가 단전호흡을 하고픈 생각에 몸이 덜썩거려 가만있을 수가 없었던 적이 있었다. 비슷한 류의 책들을 찾아다니면서 언젠가는 그런 수련을 해야겠다 마음먹었었고 20여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이 책을 보고서는 그때 그 결심을 이제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다는 조바심이 생긴다.

하지만 소설 仙은 약간 다른 차원의 책인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 굳이 구분하자면 80년대 소설 丹이 신체적 단련에 관한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소설 仙은 신체단련과 함께 정신적 단련, 즉 마음에 관한 내용을 함께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맞나?

책을 통틀어 흐르는 핵심단어는 '비움'이고..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에의 집착을 끊는 것이다'
'비움은 곧 가벼움이고 가벼움은 곧 위로 올라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며, 위로 올라갈 수 있음은 곧 하늘에 다가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지'
단순한 문구 속에 세상의 이치가 쉽게 그려져 있는 것이 시중에 나와있는 흥미위주의 환타지 소설과 확연히 드러나는 바로 이 책만의 매력이 아닐까. 천천히 문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직접 수련체험을 하고 있는 듯 묘사가 생생하고 사실적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제일 먼저 떠오른 말이 '우물 안 개구리'라는 단어였다. 이건 뭐 한반도, 만주벌판 이런 차원이 아니라 지구, 은하, 우주를 대상으로 하니 그 엄청난 스케일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까? 내용 자체는 호흡수련을 통한 구도기에 가까운 것임에도 '환타지'소설에 분류된 것을 보면 그런 스케일 차이 때문이 아닐까? 정말 엄청나군.
다분히 철저히 현실적인 독자라면 '이 무슨 허황된 개소리냐?"라고 무시할 수도 있겠다 싶다.

물리학에서 말하는 우주라는 개념은 몇 번 들어본 적 있으나, 그것이 수련과 관련될 수도 있음은 이 책에서 처음 언급된 것 같다. 처음 10페이지 정도를 보고도 내 상상력의 한계를 금방 느낄 수 밖에 없다. 다른 분들도 아마 비슷하시겠지?

글쎄, 다음이야기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2권, 3권 내용이 무척 궁금하네..

근데 지함이 토정비결 쓰는 대목은 언제 나오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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