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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 -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형선호 옮김 / 동방미디어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가 리뷰에서 '일단 이글을 즐겨라'라고 했던 것 같다. 맞는 말이다. 이책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칼럼니스트 직업 특성의 위트넘치는 글솜씨는 감탄할 만 하다.독자를 지루하지 않게 하는 기술적인 능력도 상당하다.
하지만 위트만 넘칠 뿐 그것으로 끝이다. 가장 큰 문제는 통일성이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을 기초로 하다보니 동어반복이 너무나 심하다. 한편의 글이 매부분 다른 내용만을 말하는 것도 문제지만 매부분 같은 내용만을 말한다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그래서 이글은 점점 지겨워진다.. 결론을 1장에서 알아서가 아니라 매장마다 반복되는 결론들에 신물이 나기 때문이다. 결국 이책에서 얻을 것은 미국의 지배계층 스스로가 그리는 자화상이 어떤 것인가 팔짱을 끼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