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폴리테이아 총서 1
최장집 지음 / 후마니타스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 지성인의 사상적 지도를 보면 최장집교수는 중도좌파정도에 위치하고 있다.이책을 읽으면서 계속 '중도좌파의 가능성 그리고 한계'이 두가지 딜레마가 생각이 났다. 한국민주주의를 영사적으로 조명하고 그 문제점까지 다양한 이론을 통해 분석하는 것까지는 탁월했다. 아니,정말로 뛰어나다고 해야할까? 단순히 서구의 이론들을 수입해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 맞게 수정하고 보다 합리적인 분석의 틀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는 그의 자세는 박수갈채를 보낼 만 하다.

하지만 그의 모든 분석의 결과 대안들이 이상적이고 원칙적이고 그래서 빈약한 것은 그의 사상적 뿌리의 한계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안타깝다.마치 가분수가 떠오른다. 이상이 현실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현실정치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달나라에 가기위한 우주선평면도가 아니라 당장 하늘에 띄울 수 있는 비행기일 것이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이론에서부터 해결되는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부터 해결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장집교수의 결론으로부터 현실적인 대안들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기때문에 결국은 별5개가 아니라 별10개짜리 책이 별 4개밖에 받을 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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