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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 클럽 ㅣ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시공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뒤마 클럽>에 대한 악평을 읽으면서 이런 리뷰를 쓴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게되었다. 대중적인 추리소설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구성과 내용의 난해함과 결론의 공허함에 실망했을 것이다. 또 '제2의 움베르코 에코'라는 미디어 리뷰를 믿고 책을 읽었던 사람들은 예전 <장미의 이름>의 지적인 감동을 기대했을 것이다.
어쨌든 이런 사람들의 악평은 대부분 너무 많은 기대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분명히 레베르테는 '제2의 움베르트 에코'이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대중적인 추리소설이기에는 너무나 난해하다. 하지만 서양의 지적 전통의 풍부함을 보여주는 그의 문헌학과 중세문학에 대한 지식은 자랑이라고 할지라도 독특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 많은 기대를 하지 않기. 지적 전통과 삼총사에 대한 추억. 이 두가지를 담아두고 책을 본다면 앞의 사람들처럼 악평을 쓸정도의 사기당한 심정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