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옷장 속 시끌벅적 친구들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12
김현진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살림어린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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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예전에 비해

정말 다양하고 이색적인 인물들이 주인공인

동화나 만화책이 많은듯해요.

그만큼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상상력도

무궁무진할것같구요.

그런 면에서

이번에 만난 살림어린이 출판사의

수상한 옷장속 시끌벅적 친구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런 좋은 동화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김 현진 작가님의 책은 처음 접해보는데,

표지 그림부터가

밝고 생기있는 그림이라

더욱 호감을 가지게 되네요.


먼저 줄거리를 살펴보면


옷장에서 잠만 자는 '잠옷’ 원피스 하늘이는

헌옷 수거함 문턱에서 살아남아 실크 블라우스와 함께 지윤이네 집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아빠가 돌아가신 지윤이의 집은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감돈다.

지윤이의 관심을 끌지 못해 다시 잠옷이 될 위기에 놓인 하늘이에게

 실크 블라우스는 아름답게 꾸며야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알려준다.

 하늘이는 빨간 가위와 바늘, 다리미를 만나게 되고

근사한 옷으로 거듭나 지윤이에게 입혀지게 된다.

지윤이와 엄마는 하늘이로 인해 행복해지고, 집에는 활기가 돈다.

 하늘이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옷이 되고 학교생활도 맘껏 즐긴다.

그런데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지윤이가 카네이션을 만들던 날

지윤이의 친구 소희가 하늘이에게 짜장면을 엎어버린다.

그 일로 하늘이의 몸에는 지워지지 않는 지저분한 얼룩이 남게 되는데….





 


이 책은  우리 사람들과 항상 같이

 일상 생활에서 존재하는

옷들의 눈을 통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어느 집단에나 다 그렇듯이

다양한 모습의 인생과

성격을 가진 개개인이

원하던 원하지않던

같은 곳에 모여서 생활하게 되지요.

하지만 옷들의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사랑받고 소중한 대접을 받던 위치에서

점차 관심도 덜받고

옷장속에서 잠옷이 되어버리기도 한다는건

우리 사람들에게도 일어나는 일들과 별반 다를바 없는것 같아요.



 



그래서 정리되어 버려지는 헌옷 수거함.

그렇지만 자아를 가진 옷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은 원피스 하늘이와 실크 블라우스 공작부인은

지윤이네 집으로 옮겨가게 되는 거지요.


그곳에서 만난 다른 옷들과

주인인 지윤이와 엄마를 보면서

원피스 하늘이는

가만히 있는 다른 옷들과는 달리

지윤이에게 선택받고 지윤이를 돋보이게 해주기 위해

가위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다리미에게 도움을 청해 좀더 적극적으로

지윤이와 가까와지려고 하지요.


생각해보니

옷장속에는 많은 옷들이 있어도

실제로 계절별로 혹은

1년에 한두번도 입지않게 되는 옷들도 꽤 되는데,

그 옷들은 그만큼 세상 구경도 못하는게 맞더라구요.

또한 자주 입지않는 옷들은

세탁기에 들어갈 일도

전혀 없게 되는 거구요~


 




출판사 서평을 살펴보니


『수상한 옷장 속 시끌벅적 친구들』은 미래를 꿈꾸지 못하고

주어진 대로만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상황을 대변하고,

 꿈을 갖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작품입니다.

 옷장 속의 다른 옷들은 지윤이가 자신을 입어주기만을 기다리며 살고 있습니다.

지윤이가 자신을 입어 주지 않으면 영원히 잊혀진 채 잠들어버리는 ‘잠옷’이 되기 때문입니다.

옷장 속에서 사람이 자신을 입어주기만을 기다리는 옷들의 모습은

 꿈이 없이 시키는 공부만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 관심이 없고,

어떤 일을 하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럼 아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살아가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옷들의 태도를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

비유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하네요.


우여곡절끝에 지윤이와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하늘이는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하며 돌아다니고 싶은 꿈을 가지게 되는데,

다른 옷장속 친구들은

그런 하늘이를 비웃기만 하고~


그러고 보니 요즘의 우리 아이들이

너무 안전하게 부모님의 손길안에서만 지내다보니

스스로 무언가 개척해나가고

어려운 일을 헤쳐나갈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던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또한 불의의 사고로

아빠를 잃은 지윤이와 엄마는

힘들게 그 슬픔을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살아생전 아빠의 경우

위대한 전설의모험가이며  탐험가인

파란 체크 신사를 만들정도로

활동적이었던 분이었음을 알 수 있어요.



 



결국 하늘이는

헌옷분리 수거함에 들어가지만

어둡고 컴컴한 그곳에서 조차 생각합니다.


"난 버려지지 않았어,~

지금부터 모험을 떠날거야~"

라고요..



 


이게 끝이 아닐 거라고,

이게 전부는 아닐거라고 생각하는

하늘이의 생각처럼

돌고 도는 이 세상,

그리고 세상은 넓고 또한 그만큼

많은 일들을 만날수밖에 없음을

우리 아이들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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