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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를 잡아라! - 제7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ㅣ 웅진책마을
이윤 지음, 홍정선 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웅진 책마을에서 나온 도플 갱어를
잡아라 책을 만나보았어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웅진책마을은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주고자 태어난
국내외 우수 창작 동화
시리즈인데요,
이 책은 지난 5월에 나온 신간중
하나랍니다.

이 책은 총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도플 갱어를 잡아라~
2.지구 관찰자들
3.할아버지와 꽃신
4.집으로 가는 아주 먼길

제가 어렸을 적엔
도플 갱어란 말을 들어본적조차
없었던것같은데
요즘 친구들은
워낙 다양하고 전문적인 용어들조차
자주 접하다보니
점점 더 내용도 기발해지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지는듯해요.
하지만 이 책을 처음 받아본
저희딸은
"엄마,도플갱어가 뭐예요?"
라고 가장 먼저 묻더라구요.

줄거리를 살펴 보자면
어느 날부터인가 진짜 사람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들이 나타나 피해를 주기 시작한다.
주인공 우빈이의 친구 두치도 평소
거칠게 행동하는 자신과 달리,
다소곳하게 행동하는 도플갱어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
두치를 도와 도플갱어를 잡으려던
우빈이는 도플갱어에게 뜻밖의 소리를 듣게 된다.
두치가 그동안 본모습을 숨기고,
주위의 시선 때문에 일부러 거칠게 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주변 눈치만
살피며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잊은 채
도플갱어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우빈이는 혼란에
빠진다.
바로 그때, 우빈이 앞에 우빈이와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가 나타난다.
놀란 우빈이는 텔레비전에 본
도플갱어 퇴치법대로 도플갱어와 얼굴을 비빈다.
하지만 도플갱어가 아니라
우빈이의 몸이 투명해지기
시작하는데…….
글을 읽는 내내
참 작가분께서는 매우 철학적인
내용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셨구나
싶더라구요.
사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본의아니게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현실때문에
내가 원하는것 ,
내가 바라는 모습을 다 나타내지
못하고
누구나 약간의 가면을 쓰고 있지는
않는지,
정말 도플갱어와 나중에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인걸까하구요.
어히려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나마 요즘 아이들은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과 다양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많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다음은 지구 관찰자들.
때는 2020년, 사람들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달에는 달토끼 가족이 살고
있었다.
1만 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달에 사는 달토끼는 도도와 아빠, 엄마뿐이었다.
언제나처럼 아빠를 찾아오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집을 나선 도도.
아빠는 매일 고성능 망원경으로
지구와 지구인들을 관찰하는 일에 푹 빠져 있었다.
도도가 아빠를 찾아내자, 언제나처럼
망원경을 보고 있던 아빠는 도도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지구인들이 50년 만에 다시 달을
찾았다는 것이다.
아빠와 도도는 지구인들이 달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조심스럽게 지구인들에게
다가가는데..
도대체 지구인들이 다시 달에 온
까닭은 무엇일까?
꼭 SF영화 혹성탈출처럼
인간의 시선에서가 아닌
달에사는 도도네 식구의 눈에서 본
지구과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내는데요

도도의 아빠는 늘
말씀하시죠.
우리 달토끼는 은하계에서 지적
수준이 가장 높은 고등 종족이라구요.
그리고 도도는
망원경으로 지구를 관찰하는데
지구인들의 가장 큰 뉴스는
가장 강대한 두 나라가
서로 미사일을 발사해
전쟁을 하는 거라죠.

달에 사는 도도의 눈으로
보아도
어두컴컴한 우주에서 오직
하나,
푸른 광채를 뽐내는 별 지구를 보며
생각합니다.
과거의 달토끼들처럼 어리석은 싸움은
그만하고
부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기를
말이죠.
지구인들은 달을 보며 소원을
빌지만
달토끼는 반대로 지구를 보며 평화가
이어지기를 바라는게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네요.

세 번째 단편은 할아버지와
꽃신입니다.
줄거리는
2030년, 기계 문명의 발전에
힘입어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반려 상품이 속속 등장한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 좋은 상품은
말벗 기능을 가진 ‘말하는 신발’이다.
주인공 할아버지도 가족과 떨어져
‘젠틀맨’이라는 말하는 신발을 벗삼아 홀로 살아간다.
하지만 할아버지에게는 신발이 또
하나 있었다. 바로 꽃신이다.
젠틀맨처럼 말벗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할아버지는 젠틀맨보다 꽃신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래서 젠틀맨은 항상 마음속으로
꽃신을 질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젠틀맨에게 여행을 가자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젠틀맨에게
꽃신에 얽힌 추억을 들려주기
시작하는데…….
인공적으로 생각하며 말도 하는
지능은 가진 신발이라니~
정말 멋지지 않을까나요?
점점 첨단화되어 가는 세상의
문명속에서
너무도 편한 발명품들이 속속
개발되어서
여러 반려 상품이
만들어지다니요.
정말 탐나는 신발이
아닌가요?
하지만 여러 최신 기능이 있는
말하는 신발보다도
그래도 할아버지의 가슴속에는
소중한 추억과 사연이 있는 꽃신을
더 애지중지 하지요.
요즘의 우리에게도 그런
것같아요.
어렸을적 귀했던 많은 것들이 지금은
너무나 흔하디 흔한 물건이 되버린게 많은데,
그래도 가슴속에 따뜻함을 전해줄수
있는건
그 속에 깃든 추억과 사랑이
아닐까요.
하지만 마지막 장면의 경우
조금 달랐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운
맘도 살짝 들었답니다.

마지막 네 번째 단편
집으로 가는 아주 먼길.
아주 일상에서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요.

영도는 어떤 실수로 한 잘못을 하나
해서
엄마에게 혼날것 같아
그 순간을 피하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집을 나갈수도
없고해서
내린 결론이 집으로 가는 가장 먼
길을 택하는 건데요,
저도 어렸을적에 한두번 있었던
일같아서
읽으며 깊은 공감을
했답니다.
그러다 내 의도와 달리 점점 더
혼나게될 일들이
하나둘 늘어나게 되는거죠.

하지만 길에서 방황하는 그
순간들속에서도
영도는 많은 깨달음을 얻고
결국 두려움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결심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내딛는답니다.
아마도 그후 집으로 돌아간 엄마의
품에 안겨
잘못을 시인한후
큰 위로는 받지 않았을까하고 짐작도
해 보구요.

책을 다 읽고나니
작가님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한번쯤 거울속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도와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무조건 세상의 기준으로 아이를
맞추려하지말고
진정한 자아와 본 모습을 찾을수
있도록 말이죠~~